/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백혈병 투병 중 일까지 하며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40대 의뢰인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2살 아들, 10살 딸을 두고 있는 유미자 씨가 남편 한경조 씨와 함께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2021년 11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1년 넘게 투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마음이 자꾸 약해진다. 아이들 생각해서 이 악물고 이겨내야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고 싶기도 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의뢰인 남편은 “백혈병 진단을 받기 2개월 전부터 피곤함이 회복되지 않더라. 자가 혈당 측정 수치가 높아서 피 검사를 했더니 수치가 이상하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갔더니 골수 검사를 하라고 했다”며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뢰인은 두세 달 안에 급사할 위험이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가족 중 맞는 사람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었다. 타인 간 골수 일치는 2만 분의 1의 확률으로 더욱 희박했다.
의뢰인은 “이식을 못하니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완치 확률은 반반이라더라”라며 “항암 치료가 워낙 독하다보니 한 달 입원했다가 한 달 쉬는 식으로 지난 12월까지 6차까지 마쳤다.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의뢰인은 첫째 아들의 경계성 발달 장애와 둘째 딸의 선천성 부정맥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둘째 딸이 2021년 11월 큰 수술을 마친 뒤 퇴원을 하루 앞둔 상황에 의뢰인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두 아이가 아픈데다 의뢰인까지 투병 중인 상황 속, 네 가족 생활비는 마트 경리로 일하고 있는 의뢰인이 감당하고 있었다.
출근해야만 일이 가능하지만 마트의 배려로 집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항암치료로 고열이 나는 중에도 일을 해야 해 ‘아픈데 이렇게 해야 하나’ 싶고 다 포기하고 싶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두 아이 병원 다니고 엄마도 병원 다녀서 경제적 타격이 오면 답이 없다”며 남편 의뢰인이 일을 구할 수 없냐고 물었다. 서장훈 역시 “여태껏 아내 병 간호 하고 아이를 돌봤지만 아내 항암 치료도 끝났으니 이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의뢰인은 “남편도 구직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저를 돌봐준다고 24시간 붙어있는 건 아니니까. 남편 마음도 이해하지만 핸드폰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프니까 남편에게 짜증을 많이 낸다. 그런데 남편이 그걸 아이들에게 풀더라. 큰아이에게는 천천히 조곤조곤 말해줘야 하는데 큰소리치면 아이가 당황을 해서 더 못 듣는다”며 남편의 태도 개선을 바랐다.
이에 남편은 “진심이 아닌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며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변화를 약속했다.
서장훈은 “지금 비상사태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나가서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을 더 잘 챙겨야 한다. 아내에게 체력적으로 어려운 건 남편이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부지런해져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겠나. 그래도 남편과 아이들 생각해서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어떻게든 잘 먹고 시간을 내서 산책도 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나을 것이라 생각하면 나을 수 있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어라. 가족을 위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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