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교수가 중학교 특강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중학생에게 강연 도중 제지를 당한데 이어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됐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명 교수인 허페이 사범대의 천훙여우 교수는 지난 18일 오후 안후이성 루장중학교 강당에서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PPT) 자료가 화면에 뜨지 않자 즉흥적으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돈이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업을 하는 이유는 외국인의 우수한 유전자와 결합해 더 강력한 유전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 중학생이 연단에 올라 천 교수가 들고있던 마이크를 빼앗은 뒤 “교수의 눈에는 오로지 돈만 있고, 그는 돈을 좇으라고 하며 외국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고 말했다.
이 남학생은 이어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남학생의 발언을 들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옳소”라고 소리 지르며 박수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이 소동으로 인해 강연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천 교수는 결국 강연을 하지 못한 채 연단에서 내려왔다.
현지 누리꾼들도 “용기 있는 행동” “교수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게 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측도 학생의 행동이 정당했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지 교육 당국은 조사팀을 파견하고 천 교수에 대해 조사해 적절하게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어 허페이 사범대는 천 교수가 맡았던 강의를 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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