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20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는 “요즘 동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패널들의 흡족한 반응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수혁 씨가 반응이 좋더라고요. 관찰력 좋고 재밌다고”라며 칭찬이 이어졌다. 한혜진은 “제가 열 마디 하는 것보다 수혁 씨가 한마디 하는 게 낫다. 그래서 오늘도 토크를 좀 줄여볼까 한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바로 배수진&배성욱&래윤의 동거 하우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배동성이 이 집을 찾아와 시선을 모았다. 배동성은 딸이 필요한 생필품을 이것저것 사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동성은 배수진에게 “래윤이가 성욱이랑도 잘 지내냐”며 손자 래윤과 배성욱과의 관계를 물었다. 이에 배수진은 “래윤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고 배동성은 “사진 올리는 거 보면 잘 놀아주는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어 배수진은 “거기에 감동 받았다. 배성욱이 항상 래윤이를 확인하고 잔다. 래윤이가 잘 자고 있는지, 이불을 잘 덮었는지 잘 챙긴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배동성은 “진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항상 걱정하게 된다. 마음이 따뜻해서 그렇다”라고 칭찬했다.
배동성은 래윤이의 마음도 걱정했다. “래윤이가 헷갈려 하지 않나? 아빠가 왜 두 명인지?”라고 물었고 배수진은 “나한테 갑자기 딱 한 번 물어보더라. 왜 나는 아빠가 둘이냐고. 그래서 아빠가 아예 없는 사람도 있고 한 명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래윤이는 아빠가 두 명이라 두 배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라고 답했다. 이에 배동성은 “잘 얘기해줬다”라며 딸을 칭찬했다.
배수진은 동거 생활의 고충도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좋은 마음으로 다가오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데 난 결혼 트라우마가 있어서 무섭다”고 전했고 배동성은 “나도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해라”라고 조언했다.
배수진이 아들 래윤이의 하원을 시키러 간 사이에 배동성은 배성욱과 어색한 독대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배성욱은 자신의 집이건만 겉옷을 벗는 것도 잊은 채 배동성 앞에 앉아 안절부절못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동성은 배성욱에게 금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내가 술, 담배 안 하는 게 진짜 건강 비결이야. 얘기 들어보니까 담비 피운다고? 이게 몸에 좋다 하면 얼마든지 피우게 하겠는데 진짜 안 좋다. 내 돈 내서 왜 내 몸에 발암물질을 넣냐. 미련한 짓 아니냐. 백해무익 아니냐”라며 금연을 충고했다.
두 번째로 2달 차 초보 동거남녀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수혁은 “현실적인데 웃긴 커플이야”라며 준석, 세미 커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침부터 극과 극의 취향으로 시선을 모았다. 세미는 커피에 스콘을, 준석은 비빔라면을 아침밥으로 준비해 먹으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갈려 다시 한번 갈등을 겪었다. 세미는 “비 오는 날이니까 오늘은 진짜 집에 있어야지”라고 말했고 준석은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 나가자”고 계속해서 나가자고 제안했다. 집순이와 밖돌이의 의견 차이에 패널들은 “정말 다르다”고 공감했다.
세미가 하루를 만화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차분하게 보내는 동안 준석은 계속해서 답답해하고 심심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세미에게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들 몇 명 불렀어”라고 고백했다.
준석은 “세미가 보통 같으면 좀 구슬리면 지는 척하면서 같이 나가준다. 그런데 유난히 안 통하는 날이 있다. 그럴 땐 안 나가겠다고 마음먹은 날이다” 라며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진짜 부른 거야?”라고 놀라움을 표했고 이수혁도 “저런 건 동의가 있어야 할 텐데”라고 의아함을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세미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긴 했지만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 세미다. 결국 세미는 먼저 지쳐서 방을 찾고 준석은 술자리를 마무리했다.
패널들은 “처음보다 많이 성숙해진 거 같다. 동거를 통해 관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거 같아요”라고 준석, 세미 커플을 응원했다.
세 번째는 12년째 연애 중인 성호, 상미 커플이 공개됐다. 이들은 결혼 취소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향한다. 운전하고 가는 길에도 이들은 결혼에 대한 상반된 생각으로 또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상미는 “우리가 만약 동거를 안 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 취소를 하면 헤어질 수도 있고 불안했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동거를 잘하고 있고 그래서 딱히 그렇지 않다. 적합한 시기에 결혼하고 싶은 거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상미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묶이는 것보다 동거가 좋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에 성호는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결혼이라는 제도가 우리에게 안전과 편안함을 보장해준다”고 설득했다.
성호는 또 “우리 둘의 의견에도 합의점이 없는데 어떻게 부모님을 이해시키냐”라고 이해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러나 상미는 “그럴 필요 없다. 어차피 나는 너랑 결혼하게 될 것이다”라고 성호의 불안감을 달랬다.
이를 듣던 아이키는 “상미 씨가 ‘너랑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꼭 지켰으면 좋겠다”라며 둘의 미래에 대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면 한혜진은 “당장 마음 상한 동거남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면, 나중에 그 말이 독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냉정한 목소리를 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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