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쿠팡플레이 |
드라마 ‘판타G스팟’ 출연배우가 감독의 지시로 원치 않는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A씨가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올린 글이 공유됐다.
A씨는 이 글에서 ‘판타G스팟’ 측이 촬영을 코앞에 두고 노출 수위를 올렸다고 고백했다. 당초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했으나, 감독이 돌연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또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고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며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판타G스팟’ 이윤아 감독.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A씨는 40분 남짓 되는 드라마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분량은 4분, 그마저 2분은 노출 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출신을) 두 번 돌려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유난이냐면 요즘 핫한 넷플릭스 모 드라마처럼 대작도 아니지만, 평점 또한 5점 만점에 3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금 나한테는 이 세상 유일한 드라마나 다름 없으니까”라고 썼다.
A씨는 촬영 당시에 대해서는 “현장 사람들이 젠틀 그 자체였다. 모두가 나를 배려함이 느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런데 왜 이리도 기분이 가라앉을까. 하루종일 붕 떠있다가도 말이다”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감독과 제작진이 사실상 캐스팅 권한으로 노출을 강요한 게 아니냐”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 불합리한 점도 있지만 결국 배우의 선택이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머니투데이는 ‘판타G스팟’ 제작사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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