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우후죽순처럼 적발되는 재벌가와 연예인의 대마 투약 사건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배우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관련 조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비판을 받았다. 국내 마약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와중 그 중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대마초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행지 태국에서는 최근 대마 규제를 전면 폐지해 거리에서 기호용으로 판매되는 대마초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캐나다와 우루과이, 미국의 19개 주에서도 대마를 합법화했다. 이에 최근 대마초 사범이 늘고, 해외로부터 밀반입되는 대마초의 양도 급증하고 있다. 공항 세관, 마약범죄수사대 등 관리 당국의 긴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대마초의 신체적·정신적 중독성과 의존성이 술, 담배보다도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대마초의 위험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대마 사범 대다수가 결국 더 센 자극과 중독을 부르는 코카인, 헤로인 등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대마초가 대표적인 ‘입문 마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나라 한편에서는 대마가 대량으로 재배되는 곳이 있다. 정부로부터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경북 안동의 대마 특구에서는 첨단 시설과 철저한 관리 감독하에 CBD(대마에서 추출되는 의약 성분) 연구용 대마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학계 일부에서는 대마의 CBD 성분이 뇌전증, 파킨슨병 같은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어 대마 재배와 연구에 지원이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마약의 위험성과 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대마에 대한 정책 당국은 아직 우왕좌왕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재배 허가를 받은 대마를 불법 판매해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검거된 바 있다.
유아인은 지난 10일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에 이어 그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가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리’는 대마가 마약으로 악용될 경우의 심각성을 조명하며, 의료와 산업 등 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대마의 긍정적 측면을 함께 취재했다. 오는 18일 오전 8시 SBS ‘뉴스토리’에서 대마의 두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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