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파란 지중해 바다 가운데, 하얀 마을의 새파란 지붕이다.
바로 그리스 산토리니의 ‘이아마을(Oia)’이다.
이아마을의 파란 지붕은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흰 건물들을 더 돋보인다.
파란 물결 따라 떠나는 이아마을의 해안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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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무디 만 (Ammoudi) |
암무디 만 / 사진=플리커
첫 번째 코스는 붉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암무디 만(Ammoudi)’이다. 이아마을 왼쪽 아래에 위치한다.
암무디 만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야 한다. 때문에 운동화 또는 아쿠아 슈즈는 필수다. 이렇게 험한 길을 헤치고 암무디 만에 도착하면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힘든 여정을 잊게 한다.
깊고 맑은 바닷물의 암무디만은 휴식보다 물놀이에 적합한 곳이다. 크고 작은 물고기가 많아 스노클링의 성지이기도 하니 꼭 스노클링 장비를 준비하자. 수영을 못 한다면 구명조끼나 튜브는 필수다. 아름다운 바다로 뛰어드는 천연 점프대 역할의 바위도 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으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겁이 많다면 다른 관광객들이 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준다.
물놀이에 허기진 배는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해결하면 된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마치 바다 위에 떠서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레스토랑 외에도 간단한 펍과 카페가 있다.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커피나 술 한 잔 하며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Ammoudi
그리스 847 02, Οία, Ammo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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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츠 세븐 칠드런 홀리 채플 (Saints Seven Children Holy Chapel) |
새인츠 세븐 칠드런 홀리 채플 / 사진=산토리니 관광청
근사한 물놀이를 마쳤다면 다음 코스는 ‘새인츠 세븐 칠드런 홀리 채플(Saints Seven Children Holy Chapel)’이다. 절벽의 해안 동굴 속에 숨겨진 2층의 작은 교회다. 보트로만 갈 수 있는 교회로 암무디 만에서 이곳으로 가는 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교회는 200여 년 전에 지어져 산토리니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다. 이를 증명하듯 교회에 얽힌 오래된 전설이 있다.
기원전 250년경 이곳을 점령한 로마 황제 데키우스 트라야누스는 거주민들에게 기독교가 아닌 로마의 신을 숭배하라고 명령했다. 일곱 청년은 이에 반대하며 이 동굴로 도망쳤다. 병사들은 일곱 청년을 가두고 식량을 주지 않았다. 청년들은 죽지 않고 긴 잠에 빠져들었고 200년 후 기독교가 다시 지배적인 종교가 되었을 때 깨어났다.
이 재미있는 전설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 4일 이아 주민들은 이곳으로 모인다. 여행 일정을 잘 맞춰 8월 4일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이다.
Εξωκλήσι Αγίων Επτά Παίδων
Oia 847 02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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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린 크레페 카페 (vitrin cafe) |
바이트린 크레페 카페 전경 / 사진=플리커
암무디 만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바이트린 크레페 카페(vitrin cafe)’가 있다. 환상적인 오션 뷰와 함께 맛있는 크레페가 유명하다. 파란 바다를 보여 먹는 달달한 크레페와 함께하는 씁쓸한 커피는 완벽한 조합이다. 환상적인 파란 바다를 보여 잠시 숨을 돌리기에 좋은 장소다.
Vitrin
Oia 847 02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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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박물관 (Santorini Maritime Museum) |
해양 박물관 / 사진=산토리니 관광청
배를 채웠다면 다음 코스는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해양 박물관(Santorini Maritime Museum)’이다. 2022년 8월 재단장했다. 작은 박물관이지만 주인의 열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입장료는 5유로(약 6850원)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오직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산토리니의 해양 역사와 무역 역사를 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아직도 작동하는 2차 세계 대전 미국 잠수함에 있던 잠망경이다. 실제로 체험도 가능하다. 한여름에 산토리니를 여행한다면 더위를 식히기에도 딱이다.
25ης Μαρτίου 405, Thira 847 00 그리스
25ης Μαρτίου 405, Thira 847 00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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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교회 (Church of Panagia Akathistos Hymn) |
그리스 정교회 / 사진=플리커
다음 코스는 이아마을 중심부의 메인 광장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Church of Panagia Akathistos Hymn)’다. 해양 박물관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흰 외관의 파란색 돔과 아치형 창문으로 산토리니섬 건축물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교회 안에는 선원들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성화가 있다. 내부를 관람할 수는 있으나 내부 사진은 금지이다.
그리스 정교회 주변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소품샵이 있다. 정교회를 관람 후 이아마을을 담아낸 다양한 기념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스 847 00 산토리니 섬
그리스 847 00 산토리니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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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미 레스토랑 (Thalami Restaurant) |
탈라미 레스토랑 / 사진=탈라미 레스토랑 공식 홈페이지
그리스 정교회에서 3분 정도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탈라미 레스토랑(Thalami Restaurant)’이 나온다. 새햐안 이아마을과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뷰 위로 펼쳐지는 일몰를 바라보며 먹는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해산물 세트 메뉴 2인을 시키면 다양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해산물과 어울리는 그리스 전통 술 우조(ouzo)를 함께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탈라미에서는 우조 이외에도 산토리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맥주 당나귀 맥주(Donkey Beer)도 판매하고 있다. 당나귀 맥주는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로컬 맥주로 모든 레스토랑에서 팔지 않는 특별한 맥주이니 이곳에 들린다면 꼭 맛보자. 이 외에도 탈라미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그리스 전통 음식을 팔고 있다.
탈라미 레스토랑은 뷰맛 집으로 유명한 만큼 오션뷰 자리는 꼭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Thalami
Oia 847 02 그리스
멀리서 보는 이아마을은 흰 배경 위 파란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소개한 코스를 따라 이아마을의 파란 물결에 풍덩 빠져보자.
글=김주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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