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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한국지수에,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국내 9개 종목은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외국인들 비중 확대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47% 내린 5만9300원, 신라젠은 5.04% 하락한 6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0.21% 소폭 오른 18만8200원을 기록했다.
3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MSCI 한국지수에, 나머지 2개는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대개 MSCI 지수 편입은 시장에선 호재로 읽혀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셜널사가 측정해 발표하는 지수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글로벌 펀드의 중요한 투자 잣대다. MSCI는 세계 각국을 선진(DM)·신흥(EM)·프런티어시장(FM)으로 분류한다. 한국 증시는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부터 꾸준히 선진지수 승격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편입으로 카카오페이에 990억~11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MSCI 편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카카오페이가 애플 페이(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출시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애플이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제휴해 애플 페이를 서비스하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카카오페이의 영업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연간 기준으로는 455억1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21년 272억2700만원보다 손실액이 67.2% 증가하기도 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이번 MSCI 지수 편입 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36.9% 상승했다. 다만 13일 기준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19만원)에 근접해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 거래재개 후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던 신라젠도 주가 반등의 발판을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라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당시 매출액이 9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거래 중지 중이던 2020년 17억원 2021년 2억5000만원에 비해 각각 188%, 1839%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45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 자금과 연결돼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지수 내에서 한국 비중은 장기적으로 감소했는데 이유 중 하나는 중국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조심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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