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민회관 앞에 꽃 판매대가 진열돼 있다. 3년 만에 대면 졸업식으로 호황을 기대했던 화훼 업계가 난방비 급등에 자재비와 인건비까지 올라 3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뉴스1 |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다가왔지만 최근 1년 새 꽃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733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894원과 비교하면 84.7%나 급등했다.
안개꽃은 1단에 일평균 1만3072원으로 1년 전(9150원) 대비 42.9% 뛰었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프리지어 가격 역시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2072원)보다 30.6% 올랐다.
경매가격이 오르면서 소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평균 3만~4만원대선이던 꽃다발 가격은 최근 4만~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꽃집에선 9만원대에서 졸업식 꽃다발이 판매되기도 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최소 5만원 이상의 꽃다발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방역조치 해제로 3년 만에 완전 대면 졸업식이 열리면서 꽃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장재 등 자잿값 상승에 더해,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꽃값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