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튀르키예 강진에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의 부인이 지진 현장에 수색과 구출을 위한 장비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츠의 부인 클레어 루피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남편이자 우리 아이들의 아버지를 잔해에서 구출하는 데에 필요한 장비를 현장에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피오는 “많은 사람이 잔해 밑에 있고, 당국이 큰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구출을 위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츠는 지진으로 실종됐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행방이 묘연해졌다.
아츠의 소속팀 하타이스포르의 볼칸 데미렐 감독은 “그가 (잔해에서) 구출되거나 어딘가로 이송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구조됐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며, 여전히 잔해 속에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얘기다.
루피오는 아츠가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던 2012년 결혼했다. 루피오와 아츠는 사이에 3명의 아이를 뒀다.
현재 영국 뉴캐슬에 사는 루피오와 아이들은 아츠가 구조됐다는 소식, 그리고 다시 행방불명이 됐다는 소식을 잇달아 라디오로만 들었다고 한다.
루피오는 “여전히 아츠가 살아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츠는 지난해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잉글랜드 뉴캐슬과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뉴캐슬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에 걸쳐 공식전 121경기를 소화했다.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65경기 9골을 기록했다.
아츠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거쳐 2022년 여름부터 하타이스포르에 뛰다 변을 당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무려 2만1천여명이 숨졌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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