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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이면 완성하는 초간단 맛 보장 컵라면 너 어디서 왔니

여행플러스B 조회수  

비행기에서 익숙한 냄새를 감지한다.

밤 비행이니 참아야지 생각한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먹기 시작한다.

야식은 건강에 안 좋다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다짐해보지만 어느새 승무원을 부르고 있다.

누구나 비행기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는 맛이라 더 참기 힘든 컵라면의 유혹.

혹시 작지만 강력한 매력을 가진 컵라면의 유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지금 함께 알아보자.


*

인스턴트 라면의 시작

사진=닛신 홈페이지

라면은 일본 닛신식품(日清食品)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安藤 百福)가 만들었다.

1958년 개발한 치킨라멘이 시초다. 라멘을 출시했을 당시 일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 패배 후 경제는 극심한 침체에 빠졌고 거리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넘쳐났다.

미국에게 밀가루를 원조 받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정부는 미국이 공급하는 잉여 밀로 빵을 만들어 식사를 할 것을 권장했다.

안도 모모후쿠는 이러한 광경을 보며 음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문화도 예술도 다 쓸모없는 것이 돼버린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사진=닛신 홈페이지

그러던 어느 날 안도 모모후쿠는 라멘을 먹으려고 서서 기다리는 긴 줄을 보게 됐다.

그는 일본인에게 면 요리가 훨씬 친숙하다는 걸 느끼면서 빵보다 면으로 만든 음식의 수요가 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그는 손쉽게 조리하고 보급할 수 있는 면 생산 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

안도 모모후쿠는 집 뒤뜰에 창고를 마련했다.

그곳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4시간만 자면서 뜨거운 물만 가지고 빨리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멘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 했다.

하지만 매일이 실패의 연속이었다.

사진=플리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부엌에서 튀김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밀가루 반죽이 기름과 만났을 때 거품이 생기며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해답이었다.

면을 기름에 튀겼을 때 수분이 사라져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었다.

또 면발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딱딱했던 면이 부드러워지며 편의성 문제도 해결됐다.

마침내 그는 인스턴트 라멘을 만들어 냈고 닛신식품을 창업해 치킨라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반 국수 한 그릇에 비해 6배나 비쌌지만 대히트를 쳤다.


**

컵라면의 탄생

사진=플리커

안도 모모후쿠는 자신이 개발한 라멘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그러다 그가 미국에 갔을 때 생소한 광경을 보게 됐다.

한 미국인 바이어가 치킨라멘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종이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포크로 먹었다.

미국인들에게는 라멘을 냄비에 끓여 젓가락으로 먹는 방식이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컵누들 재팬 인스타그램

그는 외국인들도 포크로 면을 건져 먹기 편하도록 용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스티로폼 컵에 건조된 면과 수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컵라면이었다.

안도 모모후쿠는 1970년 미국 지사를 설립해 ‘컵 누들(Cup Noodle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로 컵라면을 선보였다.

컵 누들은 현재까지 400억 개가 넘게 팔렸다고 알려져 있다.


***

컵라면에 숨겨진 흥미로운 사실

-전 세계 1인당 라면 소비 현황-

사진=플리커

2021년 세계라면협회((WINA·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73개의 라면을 소비한다.

전 세계로 보면 87개인 베트남에 이어 2위 기록이다. 3위는 네팔이며 일본은 47개로 7위다.

1위부터 10위까지 다 아시아권 국가가 차지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봉지라면 소비량이 더 많지만 일본에서는 컵라면이 전체 라면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컵라면 용기의 비밀-

사진=플리커

컵라면 용기는 아래로 갈수록 너비가 더 좁아진다. 왜 그럴까.

용기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사실 컵라면의 면발은 공중에 떠 있는 상태를 취하고 있다.

마치 면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대류현상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면이 가운데 끼어서 하단에 공간이 생기면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물이 위로 올라가며 증기 역시 상승한다.

그래서 물의 온도가 바닥보다는 위쪽이 더 높아진다. 그래서 면이 더 빨리 익을 수 있도록 한다.

사진=컵누들 재팬 인스타그램

또한 컵라면 용기는 이중구조를 이루고 있다.

층 사이에 낀 공기층이 안으로는 열을 보존하고 밖으로는 열을 차단시킨다.

그래서 보온문제와 화상위험을 해결해준다.


-컵라면 면의 비밀-

사진=플리커

면이 3분 만에 익을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재료와 밀도에 그 비밀이 있다.

먼저 컵라면의 면에는 봉지라면보다 전분이 더 많이 들어간다​. 밀가루로만 만들면 빨리 익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께도 훨씬 얇다. 그래서 봉지라면보다 더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면 상단과 하단 구성의 밀도 역시 차이가 있다.

면의 상단 부분이 훨씬 더 촘촘하게 이루어져있으며 하단은 약간 느슨하다.

이 역시 대류현상에 의해 뜨거운 열이 위로 올라갔을 때 바닥 쪽 면발의 구성이 너무 촘촘하면 잘 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본가면 꼭 먹어야할 컵라면 소개

1.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日清のどん兵衛 きつねうどん)

사진=닛신 홈페이지

일본 컵라면 중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큼지막한 유부가 올라가 있다.

우동 면이라 일반 컵라면 보다는 면발이 더 두꺼운 편이다.

2. 닛신 라오 시리즈

(日清ラ王)

사진=닛신 홈페이지

식당에서 먹는 라멘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컵라면이다.

면도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생면의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3. 닛신 UFO 야끼소바

(日清焼そばU.F.O.)

사진=닛신 홈페이지

볶음면 스타일의 컵라면이다. 달걀 프라이를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다만 소스를 다 넣으면 간이 세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넣은 다음 싱겁다 싶으면 더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

4. 닛신 컵 누들

(日清カップヌードル)

사진=사진=닛신 홈페이지

1971년 닛신에서 가장 처음으로 출시한 컵라면이다.

전 세계로도 최초다. 오리지널, 시푸드, 커리 맛이 유명하다.


*****

가볼만한 곳

컵 누들 뮤지엄(Cup Noodle Museum)

사진=플리커

닛신 라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오사카와 요코하마 그리고 홍콩에 박물관을 두고 있다.

예약 시 라멘을 손수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스프, 토핑 등을 골라 나만의 라면을 조합해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있다.

특히 1958년 이후 약 반세기동안 닛신에서 제조해 판매한 라멘과

전 세계 각국의 라면을 모아놓은 코너 ‘인스턴트 라면 히스토리 큐브(Istant Noodle History Cube)가 압권이다.

3000개에 이르는 라면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화요일이 휴관일이지만 간혹 다른 요일에 쉴 때도 있으니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꼭 미리 확인하자.

2-chōme-3-4 Shinkō,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01 일본

2-chōme-3-4 Shinkō,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01 일본

8-25 Masumichō, Ikeda, Osaka 563-0041 일본

8-25 Masumichō, Ikeda, Osaka 563-0041 일본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컵라면 하나에도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더라도 일본에 가면 야식으로 컵라면 한 번쯤은 용서해주자.


글=강찬미 여행+기자

여행플러스B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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