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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을 탄생시킨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SM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엔터테인먼트계의 거물 하이브와 SM의 만남에 K팝 팬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하이브와 SM의 만남이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반면 SM이 지켜오던 고유의 색깔이나 콘셉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SM이 지켜오던 고유의 색깔로 많은 명반이 탄생하곤 했는데, 이를 앞으로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광야(SM에서 만든 세계관)도 사라지고 위버스로 바뀌는 거냐”며 “앞으로 나오는 신인그룹의 소속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혼란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김도헌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M 3.0 발표. 과격하게 다가왔을 수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대할 부분이 많았다. 내게는 오늘의 인수 소식이 더욱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SM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모든 구성원과 아티스트, 그리고 팬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더욱”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영을 해왔으면서 하루아침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넘기는 총괄 프로듀서나, 이를 ‘대승적 결단’이라 포장하며 품어주는 기업이나 보기 좋은 구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하이브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가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를 골자로 SM과 손을 잡으며 1대 주주인 이수만 다음으로 2대 주주가 된 것을 언급하며 “카카오가 엔터사업까지 집어삼킨 이른바 ‘카카오 공화국’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안심”이라고 평했다.
또한 K팝 팬들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대형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도 눈여겨 봤다. 한 누리꾼은 “하이브나 카카오 구도로 K팝 시장이 흘러가는 것보다 YG와 JYP처럼 독자적인 회사도 분명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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