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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프로포폴’ 논란 후 하정우까지 ‘끌올’…마약에 찌든 연예계 [종합]

TV리포트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잠잠했던 연예계에 다시금 마약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영화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30대 남자배우가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해당 배우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유아인의 소속사 UAA가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유아인 씨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이 마약류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수사하고 있다. 유아인이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유아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아인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유아인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타들의 마약 투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배우 하정우는 지난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하정우 측은 피부과 시술 도중 수면 마취를 목적으로 약물을 투약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법원은 하정우에게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하정우는 끝내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믿고 보는 배우’였기에 실망감은 배가 됐다. 네티즌들은 하정우가 당초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가수 휘성은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수차례 프로포폴을 구매,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건물과 호텔 등에서 약물을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배우 박시연, 이승연 등이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프로포폴은 의료기관에서 전신 마취의 유도 및 유지,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종의 ‘수면 마취제’다. 프로포폴은 투약 시 숙면을 취한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적인 중독성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수면이 불규칙한 이들이 프로포폴에 의존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할 경우 무호흡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을 두고 오남용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 2011년 해당 약물을 항정신성의약품(마약류)로 분류했다. 마약류로 분류되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 총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다른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크진 않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중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차기작들에 줄줄이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오는 4월 공개를 논의하고 있던 넷플릭스 ‘승부’는 물론 영화 ‘하이파이브’까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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