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1만5000명에 달한 가운데 종교계가 잇따라 구호 행렬에 나섰다.
천주교는 9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
정 대주교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이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한다”며 “서울대교구 신자들과 함께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 모두가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은 오는 12일 교구 내 각 본당 주일미사 때 특별헌금으로 마련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긴급구호자금 10만달러(약 1억 2600만원)를 우선 전달하고, 추후 모금된 성금을 별도 전달할 예정이다.
개신교도 모금에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8일 “한국교회총연합은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연쇄 대지진으로 사망자와 큰 피해가 난 것을 마음으로부터 아파하며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한교총은 모든 회원교단과 함께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 ‘아름다운동행’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3월31일까지 진행한다”며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튀르키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를 하고 하루빨리 이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태종은 8일부터 전국 사찰에 긴급 공문을 발송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공문을 통해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성금 모금에 천태종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9일 새벽까지 1만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 WHO(세계보건기구)는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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