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 살고 잇는 압둘림 무아이니가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에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한 가운데,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아내와 딸을 잃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최남단 하타이에 살고 있는 압둘림 무아이니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가족과 집을 모두 잃게 됐다.
구조 당시 압둘림은 무너진 건물 안에서 콘크리트와 벽돌 잔해 밑에 깔려있었다. 그는 자신을 발견한 구조대원들에게 약하게나마 손짓하는 등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이틀 전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발견된 압둘림 무아이니. /사진=뉴스1 |
여러 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밖으로 나온 압둘림의 몸은 잿빛 먼지로 덮여있었다. 한쪽 눈이 부어있던 압둘림은 탈수 증세를 보이는 등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압둘림의 아내 에스라와 두 딸인 마센, 베시라는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장에 있던 압둘림의 친구 2명에 따르면 그는 시리아 출신으로, 내전을 피해 튀르키예로 건너왔다. 이어 튀르키예 여성 에스라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4시17분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덮친 규모 7.8 강진으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만 9057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2992명까지 최소 1만2049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대지진 이틀 만에 건물 잔해에 깔린 압둘림 무아이니가 극적 구조됐지만 그의 아내와 두 딸은 끝내 목숨을 잃고 담요에 더?이? 채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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