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마’ 남궁지숙이 딸 별이에게 친아빠의 존재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4회에서는 19세에 임신해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남궁지숙이 출연, 딸과 친구 같은 모녀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3.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남궁지숙 모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남궁지숙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소개됐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육상부에서 훈련했던 남궁지숙은 지속적인 폭행으로 인해 가출을 감행,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그곳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남궁지숙의 임신 소식에 심경의 변화를 보인 뒤 연락처를 바꾸고 증발해, 결국 남궁지숙은 홀로 아이를 낳았다.
이후 꿋꿋하게 딸 별이를 키워오던 남궁지숙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싱글대디를 만나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계속되는 폭언과 남편의 오해로 인해 별이와 함께 고향인 익산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안타까운 결말로 재연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이어 남궁지숙 모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느덧 열 살이 된 별이는 스스로 등교 준비를 마친 뒤, 자고 있는 엄마를 깨웠다.
각자 일터와 학교로 떠난 후, 먼저 하교한 별이는 밀린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것은 물론, 퇴근한 엄마를 위해 저녁 식사까지 직접 차려내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녀가 다정하게 식사를 이어가던 중 ‘반전’이 일어났다. 별이가 “용돈을 달라”고 말하자, 남궁지숙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으며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 홀로 방으로 들어온 남궁지숙은 통장 잔고를 조회했는데, 잔고에는 ‘0’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궁지숙은 “10년 동안 바쁘게 일해 별이와 살 집을 마련했지만, 현재 버는 금액으로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며 적자 재정을 고백했다.
남궁지숙의 재산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무려 9천만 원의 대출이 잡혀 있어 “이건 안 된다”는 MC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남궁지숙의 시름이 깊어지자 제작진은 경제 부문 전문 산업 강사인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남궁지숙의 집을 꼼꼼히 둘러보고, 수입 및 지출 세부 현황을 살펴본 김경필 트레이너는 “가전제품 렌털을 비롯해 대출받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하며 “차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 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경필 트레이너는 “아이 아빠와는 연락이 안 되느냐”고 물은 뒤, “별이의 양육 환경을 위해서라도 양육비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건넸다.
전문가와 출연진들의 연이은 양육비 청구 관련 조언에 남궁지숙은 불편한 표정을 보였다. 오래전 아이 아빠에게 양육비를 받으려 시도해봤지만, 아이 아빠가 또다시 연락처를 변경해 청구에 실패했던 것.
더욱이 가정 상담 센터를 찾은 남궁지숙은 상담사에게 “사실 별이에게 아빠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양육비를 청구하게 되면 거짓말이 드러나게 될까 두렵다”고 고백했다.
이에 상담사는 “아이에게 솔직하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며 “사랑하는 딸을 위해 용기를 내라”고 조언했다.
상담사 앞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던 중, 그간의 상처가 떠오른 듯 오열한 남궁지숙은 며칠 후 별이와 함께 소풍을 떠나 진실을 털어놨다.
“사실 별이 아빠는 살아 있어”라는 남궁지숙의 이야기에 깜짝 놀란 별이는 곧 “괜찮아”라고 답한 뒤, “사실 (마음속 추측으로) 알고 있었다”며 따뜻한 포용력을 보여줘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뒤이어 “아빠가 안 보고 싶어?”라는 엄마의 질문에 별이는 “아빠가 엄마를 떠났기 때문에 엄마가 아직 화가 나 있지 않느냐”며 “엄마가 싫다면 (아빠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사려 깊은 대답을 내놓아 안방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모든 영상이 끝난 뒤, 남궁지숙은 “아이 아빠와 마주치기 싫은 탓에 양육비 청구는 아직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3MC와 이인철 변호사는 “아이 아빠는 따로 만날 필요가 없다”면서 남궁지숙을 안심시켰고, 이인철 변호사는 아이 아빠에 관한 신상과 정보 등을 요청한 뒤, “별이의 양육비는 내가 책임지고 받아내겠다. 소송 절차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그것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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