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위도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같다.
거기에 겨울이 되면 일조시간도 매우 적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그러나 오오츠크해에서 불어오는 강추위도, 그치지 않고 내리는 눈도 사랑하는 연인들을 막을 수는 없다.
찬바람이 쌀쌀해도 연인들의 맞잡은 손은 따뜻하기만 하다. 오늘은 그런 연인들을 위한 맞춤형 코스를 준비했다.
Step1. 선 피아자 수족관 サンピアザ水族館 |
선피아자 수족관의 점박이 물범(좌)와 바위뛰기펭귄(우)/사진=flickr
사진=삿포로 관광협회
우선 삿포로시의 유일한 수족관에서 실내 데이트를 즐겨보자.
선 피아자 수족관은 삿포로의 도심지인 주오구에서 조금 떨어진 신 삿포로역에 위치한다.
JR과 지하철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시내에서도 공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수족관이다.
점박이물범과 바위뛰기펭귄, 작은발톱수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일 개최되는 ‘물고기 서커스 쇼’와 일요일, 공휴일에 펼쳐지는 ‘먹이 주기 쇼’도 볼거리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은 1000엔(약 1만 원), 중학생 이하는 400엔(약 4000원)이다.
5 Chome-7 Atsubetsuchuo 2 Jo, Atsubetsu Ward, Sapporo, Hokkaido 004-0052 일본
5 Chome-7 Atsubetsuchuo 2 Jo, Atsubetsu Ward, Sapporo, Hokkaido 004-0052 일본
Step2. 르 장 띠 옴므 Le Gentilhomme |
레스토랑과 와인. 사진은 해당 업장과 무관/사진=flickr
이제 본격적으로 시내에 진입해 밥을 먹으러 가보자.
로맨틱한 데이트에는 언제나 특별한 식당이 함께 해야 하는 법.
스스키노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르 장 띠 옴므는 1988년 개업해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2012년 미쉐린 가이드의 홋카이도 특별판에서 1 스타를 획득해 2017년 별을 잃었지만
30년이 넘는 기간 영업해온 쉐프의 실력이나 내공까지 사라졌을 리는 없다.
특히 4000~7000엔(약 4~7만 원)인 점심 코스의 가성비가 훌륭하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와인 리스트도 훌륭하다.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ōnishi, 8-chōme−2−1−3 サンプラーザ札幌 1F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ōnishi, 8-chōme−2−1−3 サンプラーザ札幌 1F
Step3.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 ミュンヘン・クリスマス市 in Sapporo |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사진=삿포로 관광협회
11월~12월의 삿포로 시내는 커플들의 인생샷을 찍기 좋은 장소로 가득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삿포로시는 독일의 뮌헨과 자매도시 협정을 맺어 30주년인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연말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있다.
그 유명한 오도리 광장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유럽 한복판에 떨어진 듯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국적이고 따뜻한 조명이 반겨주는 이곳은 흩날리는 눈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다.
오도리 역
일본 〒060-0042 北海道札幌市中央区大通西2−2
Step4. 삿포로 팩토리 サッポロファクトリー |
연말(좌, 우)과 평시(중앙)의 삿포로 팩토리/사진=flickr
사진=삿포로 관광협회
혹시라도 밖을 돌아다니기 싫다면 실내로 들어가자.
이곳은 본래 1876년 일본인에 의해 최초로 세워진 ‘개척사 맥주 양조소’의 공장이었다.
제2공장은 현재 삿포로 맥주박물관이 되었고 제1공장의 부지를 활용해 만든 종합 상업시설이 바로 삿포로 팩토리다.
지하에서부터 지상 4층까지 뚫려있는 일본 최대의 아트리움으로 유명하며 연말에는 그 공간을 가득 채우는 거대 크리스마스트리도 장식한다.
벽돌관(렌가관) 1층 맥주 판매장에서 250엔(약 2500원)에 판매하는 복각된 초기 삿포로 맥주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4-chōme-1-2 Kita 2 Jōhiga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32 일본
4-chōme-1-2 Kita 2 Jōhiga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32 일본
Step5. JR 타워 전망대 JRタワー 展望台 |
JR 타워 전망대 T38의 야경/사진=flickr
삿포로의 밤이 깊어가면 꼭 봐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야경!
수많은 일본의 도시 가운데에서도 나가사키, 고베와 함께 최고의 야경을 가진 도시로 꼽히는 삿포로이니만큼
데이트의 마무리로 야경 명소를 찾지 않을 수 없다.
그중 JR 삿포로역과 바로 연결된 JR 타워의 전망대는 지상 38층, 높이 160m에서 막힘없는 시내의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38층의 360°가 전부 전망대로 되어있어 각 자리마다 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야경 명소인 아사히야마 기념공원이나 모이와야마 전망대보다도 접근성이 좋고 가격도 성인 740엔(약 7400원)으로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일본 〒060-00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5 Jōnishi, 2-chōme−5−番地 JRタワ 38F 受付:JRタワーイースト6F(札幌ステラプレイス イースト6F
일본 〒060-00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5 Jōnishi, 2-chōme−5−番地 JRタワ 38F 受付:JRタワーイースト6F(札幌ステラプレイス イースト6F
홋카이도의 겨울은 해가 빨리 지지만 그만큼 화려한 볼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추위에도 꺾이지 않는 로맨틱한 삿포로 여행 코스와 함께 식지 않을 사랑을 불태워 보면 어떨까.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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