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08%) 하락한 2,467.00,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226.30을 나타내고 있다. 2023.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주 삼성전자 (63,800원 ▲300 +0.47%), SK하이닉스 (92,200원 ▼1,200 -1.28%) 등 국내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주 후반 코스피가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 등으로 이번 주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30일~2월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84.02)대비 3.68포인트(0.15%) 하락한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5.54포인트(3.45%) 상승한 766.7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초반 2거래일간 하락했다. 주 후반 연준이 예측대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반등했다.
외국인이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8787억원, 코스닥에서 48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10~2540선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가 터미널 레이트(최종금리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지난달 31일 중국 1월 국가통계국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됐는데, 제조업 PMI(50.1P), 비제조업 PMI(54.4P) 모두 전월치와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 상승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단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약세의 3대 원인이었던 미국의 긴축, 유럽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올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지수가 일정 이상 상승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주가가 한 차례 레벨업 한 뒤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실적 전망 하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 대비 펀더멘탈은 다소 취약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관련 변수도 아직 많다. 우선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외로 호조로 나오면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졌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예상치인 18만5000건을 크게 넘어선 51만7000건을 기록했다. 미국 1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지수도 예상치를 넘어선 55.2로 발표됐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도 살펴봐야 한다. 6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 8일 한국 국제수지, 파월 연준의장의 워싱턴 연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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