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57명 ‘장인’의 손길…대형 승용차같은 이 트럭

아시아경제 조회수  

“로봇이 움직이는 풍경은 없어도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지난 3일 전북 군산의 타타대우 공장. 출시를 앞둔 준중형 트럭 ‘더쎈’ 부분 변경 모델이 생산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2층으로 시선이 쏠린다. ‘더쎈 비전은 우리의 미래다. 압도적인 승리를 위하여!’ 그 앞으로 곧게 뻗은 노란색 선과 회색 바닥이 펼쳐져 있었다. 이미 완성된 프레임들이 천장에서 내려온 노란색 기계를 따라 움직였다.

영화에서 볼 법한 컨베이어 벨트는 없었다. 자동화 생산에 필요한 로봇도 없었다. 대신 라인에는 사람이 있었다. 전동 드릴로 작업을 하던 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이내 반갑게 웃어주며 “환영한다”고 했다. ‘내가 이 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숫자와 알파벳이 뒤섞인 생산 지시서가 차대에 붙어있었다. 이들은 곧장 부품대로 향했다. 코드만 보고 어떤 부품이 차량에 필요한지를 단번에 아는 것이다.

완성된 차량은 10m 남짓한 문을 지나 밖으로 향했다. ABS 시스템 작동 여부 등 안전 법규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후 세차장 같은 곳에 들어갔다. 호스에서 나오는 강력한 ‘찬물’이 차량으로 끼얹어졌다. 수밀 시험(차량 내 물이 스며드는지 판단하는 시험)이다. 3분간 이어진 샤워를 견디면 곧바로 햇볕을 맞으며 차량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지난 2일 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중형 트럭 ‘더쎈’ 부분 변경 모델을 새로 내놨다. 상용차 운전자를 배려해 내부 인테리어를 다듬은 더쎈의 비결은 공정에 있었다. 로봇 대신 사람이 ‘손길’이 닿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주행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 LD 공장은 크기가 약 1000평이며 하루 10~12대 차량을 생산한다. 이날도 천장에 달린 TV를 통해 그날의 목표 대수와 생산 대수, 잔여 대수를 알 수 있었다.

더쎈은 로봇이 아닌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다. 2020년 출시 전 베테랑 직원 중에서도 선발된 57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컨베이어 벨트도 없다. 향후 전기차 생산을 염두에 두고 공정 변화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또 공정에 문제가 생길 때 라인이 모두 정지돼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도 눈에 띄었다. 준중형 트럭 중 업계 최초로 더쎈에 탑재됐다. 이는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생산 속도 향상에도 기여했다. 관계자는 “본래 차량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동변속기를 개발하고 이로 전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 변속기를 들여와) 1년이 걸리는 최종 양산 과정을 3~4개월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정을 거친 더쎈은 주행 안정감을 갖췄다. 공장 내 마련된 시험 도로를 달려본 결과, 제동 반응 속도가 다른 트럭보다 빠른 편이다. 유압식 브레이크가 아닌 풀 에어 브레이크를 장착했기 때문이라는 게 타타대우의 설명이다. 에어 서스펜션 시트가 장착돼 고속에서도 승용차만큼 아니지만 흔들림이 적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차·테크] 랭킹 뉴스

  • 가상모델·맞춤코디·재고관리…요즘 패피는 'AI 신기술' 입는다
  • ‘불펌’ 잡고 IP 연계 늘리는 웹툰, 도약 발판 마련할까
  • 체질개선 속도내는 엔씨…내부 반발 수습은 어찌하리오
  • “작고 가볍지만 데스크톱급 성능” 에이수스 TUF 게이밍 A14 ②성능편 [리뷰]
  • [게임브리핑] 미니게임천국, 2024 유튜브 웍스 어워즈 코리아서 베스트 쇼츠 수상 외
  •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도 보상도 ‘미궁’

[차·테크] 공감 뉴스

  • 억 소리 나는 가격에 “꿈도 못 꿨다”… 부의 상징인 차였는데 벌써?
  • 텐센트, 미래형 어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진 ‘라이트 오브 모티람’ 공개
  • [금주의 신작] MMO부터 전략, 방치형 게임까지 모바일게임 5종
  • ‘인슈라오디드’, 업데이트 이후 동시 접속자 10배 증가
  •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파판14 패치 주기 단축, 모두 기쁘게 준비중이다"
  • 가성비 최고였는데 “더 싸졌다”… 포르쉐 오너도 반한 신형 SUV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서해 일몰 명소 고창 동호해수욕장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오늘 뭘 볼까] 여성들의 치열한 모래판..다큐멘터리 영화 ‘모래바람’
  • [맥스포토] 뉴진스 기자회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 [내돈내산]게장 싫어하던 사람도 반한 TV 맛집 ‘낭만별식’ 다녀온 후기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불법 주차 때문에” 자전거 탄 초등학생, 마을버스에 치여 참변
  • “현대차가 진짜로 월클?” 싼타페&EV3 영국에서 인정 받았다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사나의 국밥 취향

    뿜 

  • 2
    90년대 동네 슈퍼마켓(x) 슈퍼마켙(o) 풍경

    뿜 

  • 3
    [인터뷰] 주원, '소방관' 선택으로 이끈 건 '부끄러움'

    연예 

  • 4
    보령시발전협-아주자동차·필리핀 폴리테크 대학, 인재 양성 '맞손'

    뉴스 

  • 5
    '바이오프린팅 활용 인공장기 지원센터' 포항에서 문 열다

    뉴스 

[차·테크] 인기 뉴스

  • 가상모델·맞춤코디·재고관리…요즘 패피는 'AI 신기술' 입는다
  • ‘불펌’ 잡고 IP 연계 늘리는 웹툰, 도약 발판 마련할까
  • 체질개선 속도내는 엔씨…내부 반발 수습은 어찌하리오
  • “작고 가볍지만 데스크톱급 성능” 에이수스 TUF 게이밍 A14 ②성능편 [리뷰]
  • [게임브리핑] 미니게임천국, 2024 유튜브 웍스 어워즈 코리아서 베스트 쇼츠 수상 외
  •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도 보상도 ‘미궁’

지금 뜨는 뉴스

  • 1
    '킹'이 '괴물'에게 한 수 지도! 르브론 '트리플 더블'→'더블더블' 웸반야마에게 판정승

    스포츠 

  • 2
    [ET현장] 조금 의아했던 뉴진스의 전속계약해지 '선언'

    연예 

  • 3
    [인터뷰] ‘파판14’ 최정해 PD, “7.2버전부터 글로벌 동시 패치 준비하겠다”

    뉴스 

  • 4
    "한국에 진심이구나?"…우리나라에만 3천만원 싸게 파는 전기 SUV 정체

    뉴스 

  • 5
    "3시간↑ 기내 대기 中.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역대급 폭설에 '울상'

    연예 

[차·테크] 추천 뉴스

  • 억 소리 나는 가격에 “꿈도 못 꿨다”… 부의 상징인 차였는데 벌써?
  • 텐센트, 미래형 어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진 ‘라이트 오브 모티람’ 공개
  • [금주의 신작] MMO부터 전략, 방치형 게임까지 모바일게임 5종
  • ‘인슈라오디드’, 업데이트 이후 동시 접속자 10배 증가
  •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파판14 패치 주기 단축, 모두 기쁘게 준비중이다"
  • 가성비 최고였는데 “더 싸졌다”… 포르쉐 오너도 반한 신형 SUV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서해 일몰 명소 고창 동호해수욕장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오늘 뭘 볼까] 여성들의 치열한 모래판..다큐멘터리 영화 ‘모래바람’
  • [맥스포토] 뉴진스 기자회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 [내돈내산]게장 싫어하던 사람도 반한 TV 맛집 ‘낭만별식’ 다녀온 후기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불법 주차 때문에” 자전거 탄 초등학생, 마을버스에 치여 참변
  • “현대차가 진짜로 월클?” 싼타페&EV3 영국에서 인정 받았다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추천 뉴스

  • 1
    사나의 국밥 취향

    뿜 

  • 2
    90년대 동네 슈퍼마켓(x) 슈퍼마켙(o) 풍경

    뿜 

  • 3
    [인터뷰] 주원, '소방관' 선택으로 이끈 건 '부끄러움'

    연예 

  • 4
    보령시발전협-아주자동차·필리핀 폴리테크 대학, 인재 양성 '맞손'

    뉴스 

  • 5
    '바이오프린팅 활용 인공장기 지원센터' 포항에서 문 열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킹'이 '괴물'에게 한 수 지도! 르브론 '트리플 더블'→'더블더블' 웸반야마에게 판정승

    스포츠 

  • 2
    [ET현장] 조금 의아했던 뉴진스의 전속계약해지 '선언'

    연예 

  • 3
    [인터뷰] ‘파판14’ 최정해 PD, “7.2버전부터 글로벌 동시 패치 준비하겠다”

    뉴스 

  • 4
    "한국에 진심이구나?"…우리나라에만 3천만원 싸게 파는 전기 SUV 정체

    뉴스 

  • 5
    "3시간↑ 기내 대기 中.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역대급 폭설에 '울상'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