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인종차별로 고난을 겪었던 비니시우스가 이번에는 동료 선수에게 ‘악의적’ 공격을 당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2-23 프리메라리가 19R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수비 붕괴로 ‘카마빙가 풀백’을 또 한번 내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 7-3의 극단적인 공격축구로 지난 번 약점이었던 수비불안을 메웠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중계카메라에도 그물에 ‘촥’하고 감기는 소리가 들렸던, 마르코 아센시오의 우측 박스 앞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하프라인부터 질주한 비니시우스의 드리블에 이은 원더골로 설계 그대로의 승리를 거뒀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25분 발생했다. 좌측 측면을 돌파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하 비니시우스)가 상대 풀백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에게 악의적인 로우킥을 당한 것.
논란의 여지가 있던 장면도 아니었다. 비니시우스가 돌파를 마친 상황에서 왼발을 뻗었던 파울리스타는 후속 동작으로 ‘로우킥’을 시도했다. 태클을 피하기 위해 점프하던 비니시우스의 발목을 노린, UFC에나 나올 법한 로우킥 장면이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전에서 ‘댄스’ 세레머니를 선보였던 브라질 선수단처럼,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200번째 경기에서 득점, 동료들과 ‘댄스’ 세레머니로 기쁨을 나눴다. 이에 분개한 발렌시아의 파울리스타가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빙글 돈 비니시우스는 허리로 지면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큰 충격은 없었는지, 비니시우스는 바로 일어나서 파울리스타를 밀치며 분노를 표했다. 파울리스타는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 팬은 “그는 춤추는걸 자제할 필요가 있다. 부상 위협이 있는, 쓸 데 없는 공격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45)는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5점차를 유지했다. 반면 박쥐 군단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 1무 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14위(승점 20)로 추락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