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2’ 폴 러드 “가족애는 그대로, 규모는 확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이 영화의 동력인 가족애는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이 닥치고, 스케일(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15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과 와스프 2’)의 주연 배우들이 2일 한국 언론과 화상으로 만났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는 “(전작에서의) 유머나 가족 관계를 즐겁게 봤다면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언가를 대체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확장했다”고 신작을 소개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2’는 ‘앤트맨'(2015), ‘앤트맨과 와스프'(2018)에 이은 앤트맨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다섯 번째 장을 여는 영화이자,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앤트맨 스콧 랭(폴 러드 분) 가족이 미지의 양자 영역 세계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곳에 갇힌 정복자 캉(조너선 메이저스)을 만나 맞서 싸우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

러드는 “신작에서 앤트맨은 퀀텀 영역이라고 하는 무서운 환경에 놓이고, 타노스보다 더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적을 만나서 대적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세 작품 모두 같은 도로명을 갖고 있지만 3편은 주소만 다르다”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3편은 전편들과 달리 아주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낼 텐데, 이 모든 것은 정복자 캉의 등장 때문이죠.”

캉은 평행우주 속 모든 시·공간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악당이다. 자타공인 MCU 최강 빌런이었던 타노스를 넘어설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캉을 연기한 조너선 메이저스는 자신의 배역을 “슈퍼빌런”이라고 소개했다.

“(MCU에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악당 아닌가 싶어요. 변종이 있다는 점이 특이한데요. 많은 버전의 캉이 있어서 어떤 하나의 빌런이라고 정의하기가 어려워요.”

그는 “캉이라는 어마어마한 적이 나타나면서 ‘앤트맨’의 위트와 가족애가 더 빛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캉과 스콧 랭의 에너지가 합쳐졌을 때 탄생하는 제3의 요소는 MCU의 새로운 바람과 결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스는 이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MCU 세계관과 대립 상대인 앤트맨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제 캐릭터와 연기가 그 세계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했어요. 튀지 않으려고 했죠. 원작 코믹스와 이전의 ‘앤트맨’ 시리즈를 참고했습니다. 또 앤트맨의 매력이 무엇이고 어떤 인물인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했어요. 캉이 어떤 의도와 방식으로 이 세계를 점령하고자 하는지 잘 표현하기 위해서죠.”

이번 작품에서 대립 관계에 놓인 역할을 연기한 두 배우는 촬영 당시 서로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드는 “연기를 할 때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상대 배우가 얼마나 훌륭하냐에 따라 오는 즐거움도 있다. 이번에 조너선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너선도 “여기 옆에 있는 폴이나 이밴절린(와스프·호프 반 다인 역), 미셸(재닛 반 다인), 마이클(행크 핌) 모두와의 작업이 즐거웠다”며 “꿈이 현실이 된 것만 같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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