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는 행사 위주의 트로트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트로트 가수들 중 행사비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정체가 알려지며 놀라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들은 각종 행사의 ‘섭외 1순위’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흥을 돋울 수 있는 장르로서 트로트가 여전히 으뜸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이후 불어온 트로트 열풍이 가져온 가장 큰 시장의 변화는 단연 세대교체입니다. 송대관·태진아·설운도·현철로 대표되던 소위 ‘4대 천왕’ 시대를 지나 트로트 행사 시장의 주도권은 30대 새 얼굴들이 낚아챘입니다.
여러 트로트 기획사와 행사 에이전트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월 21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2023년 트로트 업계 행사비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1위는 김호중이 차지했습니다. 성악가 출신으로 트로트 외에 성악 무대까지 꾸밀 수 있는 김호중의 회당 행사비는 전년과 동일한 4000만원입니다. 그리고 영탁(3000만~3500만원), 이찬원(2800만원), 정동원과 장민호(2500만원), 김희재(2200만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여가수들도 수천만원대 출연료를 자랑했습니다. 송가인이 3000만~3500만원을 기록해 1위에 오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진호는 “송가인의 출연료는 ‘미스트롯’ 이후 3500만원을 줄곧 유지했다. 다만 ‘미스터 트롯’, ‘미스트롯2’ 등에서 다양한 스타가 탄생하면서 지금은 30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미스트롯2’의 우승자인 양지은은 2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디션 출신 제외하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을 제외한 기성 가수 중에서는 숱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장윤정이 원톱입니다. 2500만 원 정도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못지않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맡아 대중적 노출도를 유지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모르 파티’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은 김연자와 세미 트로트의 강자인 홍진영이 1500만∼2000만 원 사입니다.
이 외 이름값 높은 기성 가수들의 행사비는 1000만 원 선에서 결정됩니다. 진성,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박현빈 등이 해당됩니다. TV 노출도가 높고 최소 히트곡을 3곡 이상 보유한 가수들입니다.
돈 있어도 섭외 못해
하지만 이들을 뛰어넘는 ‘언터처블’ 가수들이 있습니다. 나훈아·심수봉·임영웅 등입니다. 이들은 시장가가 없습니다. 행사 무대에 아예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앨범이나 신곡 발표 외에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습니다. 이런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세 가수 모두 팬데믹 기간 KBS가 편성한 명절 특별쇼의 주인공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
‘미스터 트롯’ 초대 우승을 거머쥔 임영웅은 수도권 기준 행사비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행사보다는 콘서트와 음반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임영웅을 섭외하기 위해서는 억대 개런티를 제시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개런티에 ‘정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사 장소가 서울이냐, 지방이냐에 따라 500만 원 정도 차이가 생깁니다. 지방 행사의 경우 오가는 시간이 많이 들어 다른 스케줄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대학 축제나 자선 공연 형태를 띨 때는 출연료를 크게 낮추기도 합니다.
임영웅 한 달 음원수익 화제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임영웅은 2016년 8월 8일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으며, 2020년 미스터트롯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그 인기가 대단해 이제는 1억을 줘도 못 부른다는 임영웅의 한 달 음원수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월 31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음원 전쟁’을 주제로 음악 저작권 분쟁 및 음원 시장 마케팅 실태에 대해 다뤘습니다.
가수를 위해 음원 앱으로 음악을 내내 틀어놓는 ‘스트리밍’이라는 방법을 통해 가수를 응원하는 방법은 가요계 팬덤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지난 1월 5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음원 순위 20위 안에는 가수 임영웅이 부른 곡이 14개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음원 유통사 관계자는 “아이돌과 임영웅은 동급이라고 보면 된다”며 “음원 차트 한 달 동안 20위권 안에 들면 보통 1억 정도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임영웅 같은 경우에는 지금 TOP100에 거의 20여 곡이 들어있다. 이 경우 보통 한 달이면 한 30~40억원을 가져간다”며 음원으로 얻는 수익을 전했습니다.
임영웅 영화까지 개봉해
가수 임영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가 오는 3월 관객을 만납니다.
씨지비(CGV)는 오는 3월1일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을 단독 개봉한다고 1월 31일 밝혔습니다. 이 작품엔 지난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 앵콜’ 공연과 함께 전국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 미공개 단독 인터뷰 영상 등이 담겼습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일반 2D 상영관은 물론이고 공연 현장감을 느끼기에 최적화된 상영관인 스크린X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스크린X로 볼 때 극대화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를 활용해 촬영됐습니다.
특별 상영회도 있습니다. 개봉 첫 주말인 3월4일에는 팬을 비롯한 관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영시봉 상영회’가 진행됩니다. 이 상영회에선 임영웅 공식 응원봉인 영시봉을 흔들며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영시봉 상영회’ 진행 극장 및 상영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CGV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월 17일부터 CGV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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