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199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복귀 준비는 사실인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잡음은 있지만 말이다.
1일 심은하가 바이포엠이 제작하는 작품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퇴 22년 만이다. 이날 전해진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심은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물밑 논의 끝에 계약을 체결, 복귀가 결정됐다.
그런데 심은하의 배우자인 정치인 지상욱이 매체를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미 지난해 3월 한 차례 심은하의 복귀설이 제기된 뒤 또 다시 복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상욱은 한 매체를 통해 “사실 무근이며 바이포엠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계약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내인 심은하가 황당해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며 심은하 복귀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겠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이에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복귀설이 사실임에 쐐기를 박듯 작품 출연 계약을 맺고 계약금까지 지급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는 심은하가 직접 입을 열었다. 심은하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바이포엠과의 계약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귀 의사가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등 수많은 대박 드라마와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 관객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를 풍미한 여성 배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를 중단, 2001년 은퇴를 선언하고 3년 만인 2004년 지상욱 전 의원과 결혼했다. 이후 내조, 육아에 전념해온 심은하는 남편과 함께 선거 유세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던 그는 하루아침에 ‘배우 심은하’의 자리를 내려놓고 ‘인간 심은하’로 돌아갔고, 정치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왔다. 철저하게 연예계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기 때문이었을까. 대중은 지난 20여 년 동안 심은하의 사생활, 복귀 여부 등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였다.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톱배우였던 심은하는 “좋은 작품을 만나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분명 연기가 하고 싶다. 심은하는 과연 누구의 손을 잡고 연예계에 돌아올지, 팬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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