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강도당한 노인, 법무부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생계비지원

/사진=뉴시스

법무부가 1일 ‘스마일 공익신탁’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범죄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생계비와 치료비로 3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스마일신탁 설립 후 15번째다. 지원 대상은 12명이다. 25년 전 택시강도 피해를 당한 A씨는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강도 사건으로 살해될 뻔 했으나 가해자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A씨는 최근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결혼생활 5년간 가정폭력을 당하다가 이혼한 B씨에게도 200만원이 지원된다. B씨는 이혼 뒤 난방·취사가 되지 않는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웃한테 폭행을 당해 뇌출혈이 생기고 이가 6개 빠졌으나 치료비가 없는 C씨도 200만원을 받는다.

스마일신탁은 구조금 신청기한을 놓쳤거나 범죄 가해자가 친족이어서 ‘범죄피해자보호기금’에서 제공하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를 위해 설립됐다. 2016년 법무부 직원들이 3000만 원을 기탁해 만들어진 이후로 국민 기부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왔다.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법인으로 전국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신탁금은 법무부와 외부감사인이 관리 감독하고, 주요 현황은 공익신탁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