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
러시아 출신 DJ 피치가 서양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겪는 일들을 털어놨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DJ 피치가 출연해 MC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케이팝이 좋아 5년 전 한국에 왔다는 피치는 우연히 디제잉을 배워 DJ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치는 “남자들이 자꾸 내게 ‘얼마냐’고 물어본다”고 털어놨다.
그는 “클럽에서 디제잉 끝내고 혼자 바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으면 남자들이 말을 건다. ‘여기 아가씨냐, 너랑 술 마시려면 얼마냐’고 묻는다”고 토로했다.
김호영은 “서양 여자들은 스킨십에 오픈 마인드,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다보니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피치는 “그렇다. 원나잇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전 안한다. 다들 ‘왜 원나잇 안하냐. 그런데 왜 이렇게 생겼냐’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원나잇 하는 여자들은 어떻게 생겼냐”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욕설을 한다며 “나도 ‘돈 줄까? 넌 얼마냐?’고 한다. 전 참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
피치는 러시아 국적을 밝히기를 망설이며 “러시아 여자들이 쉬운 여자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구들과 밥 먹으면 무조건 더치페이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밥 사줬는데 왜 나랑 안 사귀냐’고 말하는 남자들도 있었다”고 말해 모두가 탄식했다.
피치는 러시아 국적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치 경험 쌓듯 말하는 이들 탓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여자친구 사귀는 거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오빠와 밥 먹고 있는데 그 오빠 친구가 와서 내가 한국말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오빠에게 ‘얘 호스티스냐’고 묻더라.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했다고. 그는 “밤 10시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었다. 새벽 1~2시쯤 남자 둘이 강제로 문을 따려고 하더라. 욕하면서 ‘야, 이 문 열어봐’라고 하더라”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매니저도 날 계속 만졌다.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어깨도 만지고, 다리도 만지면서 ‘내가 네 미래를 챙겨주겠다’고 하더라”며 “그 사람이 내 비자 연장을 못하게 하려고 날 호스티스라고 신고했더라. 그래서 해명을 해야했다”고 털어놔 분노를 자아냈다.
피치는 “나는 멍청하지 않다. 변호사와 해결했다. 내가 이겼다”며 지금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두렵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MC 장영란이 “한국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냐”고 묻자 피치는 “한국 밉지 않다. 음식도 좋고 깨끗하고, 사람도 착하다”며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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