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먼(가상인간) 전문기업 빔스튜디오가 실시간 인터랙티브 방식의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 ‘비엠리얼 솔루션(B’mReal Solution)’을 상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빔스튜디오는 27년간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한 정영범 프로듀서가 2021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가상인간을 방송·광고 등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빔스튜디오의 솔루션은 지난 23일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2020년 세상을 떠난 고(故) 박윤배 배우의 가상인간을 구현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영원한 양촌리 청년 응삼이 역을 맡은 박윤배 배우는 가상인간으로 부활해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박은수, 이숙, 이창환 등 과거 전원일기 출연진과 대화하며 눈물과 웃음의 해후를 나눴다.
박윤배는 “우리 전원일기 식구들, 우리는 늦게, 나중에 늦게 또 다시 만납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박윤배의 딸인 혜미 씨가 막판에 등장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공개된 지 4일 만에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 연일 화제가 됐다.
빔스튜디오가 선보인 솔루션은 실제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가상의 인물과 합성하는 기존 딥페이크 기술에서 더 나아가 가상인간과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하다. 큰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이 구현됐다.
빔스튜디오는 향후 글로벌 대규모 영상 프로젝트에 참여해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연내 중국 등 해외 콘텐츠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한다. 국내에는 가상인간 ‘릴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tvN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제작에 적합한 실시간 AI 딥페이크 기술을 검증받았다”며 “국내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딥페이크 기술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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