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JTBC ‘대행사’가 이보영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방송된 ‘대행사’ 8회 시청률이 수도권 12.4%, 전국 12%로 대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행사’는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깨며 두 자릿수의 쾌거를 이뤘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이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아인은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본사 법무팀장(김민상 분)까지 끌어들였고, 강한나(손나은 분)가 던져준 고기를 제대로 소화해 갈피를 못 잡던 광고의 방향성을 잡아 나갔다.
경쟁 PT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고아인의 TF팀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원회장(정원중 분)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관통하면서도 여론의 공감을 얻을 콘셉트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우리 팀 엉뚱한 애” 카피라이터 조은정(전혜진 분) CD였다. 조은정이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고아인에게 아이디어를 던져준 것. 억울함으로 공감을 얻어 여론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방향성이 잡혔고, 고아인은 거침이 없었다.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한 줄의 카피였다. 사기업이 아닌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고,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띌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다. SNS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방안을 찾자는 지시도 내려졌다. 팀원들도 고아인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또 고아인은 배원희(정운선 분) CD에게는 길고 지루한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고아인은 박차장(한준우 분)을 통해 검사 출신 본사 법무팀장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회장의 보석 허가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법무팀장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고, 고아인은 직접 본사 회의실에 쳐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드리겠다”며 독대를 청했다. 이에 법무팀장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고아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편지의 타깃인 “여의도에 관심 있는 그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바로 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부장판사. “법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여론을 만들어 부장판사가 구속 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보석을 허가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
‘대행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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