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술 취한 척, 코미디언 선배에게 욕해…”

27일 방송 예정인 MBN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상 퇴치 군단’으로 MC 김구라, 손수호 변호사,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가 택시 진상 손님에 대한 사연을 들을 예정이다. 

택시 기사가 해당 방송에 제보한 영상에는 손님이 택시 기사에게 ‘캔커피’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좋은 손님이었지만, 승객은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누다 뜬금없이 택시 기사에게 “대마초를 태우신 적 있냐”라고 물어보더니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승객은 택시 기사를 3분간 ‘묻지마 폭행’을 한다. 

이 영상을 지켜보던 김구라는 “와, X 친 인간이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어 김구라는 “택시 기사를 때리는 건 밧줄 같은 걸로 묶어 놓고 때리는 것과 똑같은 거다. 운전하느라 손발이 묶여 있어 대응을 못 하지 않느냐”면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술 핑계로 진상 행동을 하는 사연들이 전해졌고, 뭔가 떠 올랐는지 김구라는 자신이 가짜 진상 행동을 했던 일을 언급했다. 

김구라는 “옛날에는 선배한테 쌓인 게 많으니까 일부러 술 취한 척하면서 선배한테 욕하고 그랬다”며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면 선배가 ‘너 기억 안 나?’라고 물어본다. 그럼 ‘네네’하면서 넘어갔다. 이런 일이 엄청 많았었다”며 그 당시 기억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구라는 손수호 변호사에게 “가해자들이 술을 먹으면 조금은 정상참작이 되냐”라고 물었고,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예전에는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면 약간은 관대하게 봐주는 게 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사회 분위기는 오히려 정반대다. ‘왜 술을 마셔서 저런 범죄를 저지르냐’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오히려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는 27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