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에 태어나자마자 버려…” 전 남자친구의 아기, 친모는 키울 마음이 없어서 버렸다

강원도 한 대나무 숲에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버려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6일 JT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아기가 우는 소리를 들은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서, 출동한 경찰이 인적이 드문 한 대나무 숲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구급대원은 인터뷰에서 이 아기에 대해 “탯줄 상태로 확인했을 때 태어난 지 3일에서 일주일 정도로 추정한다”며 “태어나자마자 바로 유기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구조 당시 고성은 영하 1도였으며, 눈은 성인 무릎까지 쌓인 상태였다. 

갓난아기는 발견 당시 배냇저고리로 감싸져 있었으며, 편의점 비닐봉지가 전부였다고 구급대원은 전했다. 

최초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신고한 신고자는 서울에서 고성을 관광차 방문한 관광객으로, 신고자는 아기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를 구조 후 다음날 경기도 안산시에서 20대 친모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의 아기로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영아유기 및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상대로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