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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롯데’의 선두 주자를 꿈꾸는 롯데백화점이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놀이터를 자처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이색 팝업스토어를 지속해서 오픈하면서 MZ세대 고객을 모으고 있다. 잠실점을 앞세워 ‘팝업스토어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는 즐길 거리, 인증샷 명소 등을 조성하며 오프라인 쇼핑 체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 모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픈 행사에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
롯데백화점은 독보적인 매출 1위 업체지만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점포 수가 30개가 넘어가는 만큼 모든 점포가 ‘럭셔리 백화점’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수장이 바뀐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은 젊어지고 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프리미엄 쇼핑 1번지’를 목표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외부 인사 등용, 세대교체 등 내부적인 혁신과 더불어 잠실점을 ‘강남 1등’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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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도 정 대표의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 잠실점은 대형 팝업스토어(메가 팝업스토어)를 대거 열었다. 지난해 6월 MZ세대에게 새로운 레저로 주목받은 테니스를 테마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체험형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한정판 테니스 라켓 구매를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열흘간 약 2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이외에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은 ‘잔망루피’의 크리스마스 팝업 ‘홀리데이 위드 잔망루피’를 선보였다. 인기 캐릭터 루피가 활용된 인형, 문구류, 모바일 액세서리 등을 판매했다. 공간 중 절반은 트리, 스노우볼, 벽난로 등 포토존으로 꾸며 인기를 얻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MZ세대에게 화제가 될 만한 메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며 “넓은 공간을 활용해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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