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가 37개월 연속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는 꾸준히 줄어든 반면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는 늘어난 결과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2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출생아는 1만8982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3만1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 봐도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인구 감소분은 10만7004명에 달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4만2633명) 대비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인구 자연감소분도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당초 통계청이 2021년 말 내놓은 전망치(7만9000명)를 2만명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인구가 연간 기준 자연 감소한 건 2020년(-3만2611명), 2021년(-5만7118명)에 이어 3년째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8498건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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