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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2→147km’ 강속구 장착한 SSG 정통 우완, 멘탈마저 단단해졌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문승원./사진=SSG 랜더스
문승원./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우완 문승원(34)이 100%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로 향한다.

문승원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많이 좋다. 오프시즌 때 개인 캠프서 준비 잘했고 스프링캠프 가서는 준비한 것을 토대로 연습하려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프로 데뷔 12년 차 베테랑이 된 문승원은 2021년 6월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오른팔에서 통증이 느껴졌고 미국까지 가서 진단을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이 확정됐다.

재활 1년 만에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알렸고 지난해 7월에는 장발과 함께 1군 복귀했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불펜으로 등판한 문승원은 이색적이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1년 시속 142.5㎞에 불과했던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47.3㎞로 급상승했다. 또 6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수술 후 첫 시즌답지 않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9월 13일 롯데전(⅓이닝 5실점)이나 9월 18일 두산전(⅔이닝 4실점)처럼 급격히 무너지며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문승원은 “(불펜 경험이) 나한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많이 나가다 보니 (정신적으로) 좀 더 단단해졌다. 결과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을까’라고 복기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역대급 시즌을 보낸 SSG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전에 들어간다. 전력을 대체로 유지한 가운데 준수한 성적을 낸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러한 배경에는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오원석 등 듬직한 토종 선발 자원들이 있어 가능했다.

멘탈마저 한층 더 단단해진 베테랑은 정통파 우완으로서 선발의 한 축을 맡아주길 기대받고 있다. 그에 대비해 이번 오프시즌 팀 동료 이건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도 소화했다. 수술 전까지 꾸준히 평균자책점을 낮춰오는 등 매년 발전을 거듭하던 그였기에 팬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문승원은 “(보직과 관련해) 아직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 나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는 평균자책점이 5점대(5.11)였다. 그때보단 당연히 좋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던져볼 계획이다. 토미 존 수술 2년 차를 맞아 확실하게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의지다. 문승원은 “지난해에는 아파도 더 아프려고 더 세게 던졌다. 그런데 그게 바로 다음 날 타격이 오는 부분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럴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문승원./사진=김동윤 기자
문승원./사진=김동윤 기자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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