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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스키 역사를 새로 썼다. 전설로 통하는 린지 본(39)을 제치고 월드컵 스키 역사상 여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83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새 여제 탄생은 이탈리아에서 이뤄졌다. 시프린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 00초 6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우승으로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83승째를 챙겼다. 82승으로 은퇴한 본을 넘어선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시프린은 지난 8일 슬로베니아에서 대회전 경기를 통해 8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과 동률을 이뤘다. 이후 대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다소 주춤했으나 약 15일 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시프린은 만 17세이던 2012년 12월 스웨덴 오레 월드컵 회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1년간 꾸준히 달려와 83승을 채웠다. 2018년 12월 프랑스 쿠르슈벨 월드컵 회전 우승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최연소인 23세 9개월로 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개인 12번째인 이번 시즌까지 238경기에서 83승을 챙겨 우승 확률이 35%에 이른다.
시프린이 무서운 점은 1995년생으로 현재진행형의 선수라는 데 있다. 아직 만 30세가 되지 않아 향후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통산 100승 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만 9승을 더한 시프린의 상승세는 여전히 가파르다는 사실이 최대 목표인 100승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앞서 시프린은 남자부 통산 월드컵 우승 기록인 86승 경신부터 나선다. ‘알파인 전설’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7·스웨덴)가 1989년 86승으로 은퇴했고 본이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2019년 선수생활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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