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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배 뛴 해외여행, 일본·동남아 테마파크 몰렸다”

아시아경제 조회수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설 연휴 기간 온라인여행사(OTA)를 이용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1만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객은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를 찾아 인기 테마파크에 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이 올해 설 연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만배 이상 늘었다. 연휴 기간 인기를 얻은 자유여행지는 일본과 동남아로 전체 예약의 78%를 차지했다. 연휴가 나흘로 길지 않아 근거리 여행지를 찾는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 액티비티 상품 49만개를 보유한 클룩에서 해외 자유여행객들은 세계 곳곳의 테마파크를 많이 선택했다. 설 연휴 상위 15개 예약 상품 가운데 도쿄 디즈니랜드, 로스앤젤레스(LA) 디즈니랜드, 파리 디즈니랜드 입장권,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익스프레스 패스 2종, 싱가포르·LA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등 테마파크 상품이 절반에 가까운 7개를 차지했다.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은 “짧은 연휴에도 해외여행을 기다렸던 여행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회사 해외여행 상품 예약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설 연휴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껑충 뛰었다. 인터파크의 해외 패키지 여행과 항공권 이용률은 전년 연휴 대비 각각 3187%와 3135% 신장했다. 여행 기간은 해외 패키지 기준 3박4일 예약자가 4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 노선별로는 일본이 48.7%를 기록했고 동남아(36.7%)와 대양주(5.5%) 순이었다. 지난해 연휴 때는 미주(41%)와 유럽(31%) 등 장거리 노선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이용객들이 가까운 지역을 많이 찾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는 짧은 연휴 기간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근거리 여행지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하나투어의 설 연휴 기획여행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7015% 증가했고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도 52%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54%, 일본 30%, 유럽 7% 순이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예약률이 36%를 차지했고 태국 17%, 필리핀 12%, 대만 7%였다.

출발일별 예약률은 연휴 첫날인 21일 출발이 32%로 가장 많았고 연휴 전날인 20일이 26%를 차지했다. 연휴 초반인 20~21일에 출발한 해외여행 수요가 22~24일 대비 2배 이상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에는 짧은 연휴와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한 해외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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