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레이브’앱 화면 갈무리 |
“광고 차단은 넘사벽이네요.”
블록체인 웹브라우저 ‘브레이브’가 최근 사용자를 늘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격적인 광고 차단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기존 웹브러우저보다 편의성과 투명성이 높다는 특징 때문이다. 브레이브 이용자들은 “유튜브 광고뿐 아니라 팝업, 검색엔진 광고도 거의 차단된다” “광고차단은 넘사벽이다” 등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1위인 ‘구글 크롬’보다 편리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2016년 1월 프리뷰로 공개된 신생 웹브라우저 브레이브는 웹 버전과 앱(애플리케이션) 버전으로 구분된다. 브레이브 개발사인 브레이브 소프트웨어는 구글 등 중앙형 검색엔진이 검색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가 수집되는 반면, 브레이브는오히려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강조해 왔다.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광고도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브레이브에서 광고를 볼지 말지 선택할 수 있고, 광고를 볼 경우엔 광고 노출에 따른 보상으로 자체 발행한 BAT 토큰을 지급한다.
이용자 수는 증가세다. 브레이브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0년 1100만명에서 2021년 25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후 50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12월 기준 MAU 554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2011만명으로 집계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는 1억건 이상으로 100억건이 넘는 구글 크롬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사진=’브레이브’앱 화면 갈무리 |
브레이브의 최대 강점은 광고 차단이다.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영상 등 콘텐츠를 볼 때마다 수시로 뜨는 광고에 피로가 누적된 이용자 입장에선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브레이브 내에선 포털 및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너는 물론, 유튜브 영상 내 광고 등도 보이지 않는다. 제3자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블로커’가 내장돼 무분별한 광고 노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방문한 웹사이트 페이지 내 소스코드를 스캔한 뒤 광고 관련 코드만 뽑아내고, 광고로 인식된 내용은 차단돼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유튜브 광고 보기 싫어서 깔았는데 대부분의 광고를 거의 다 차단한다” “광고를 다 없애주니 크롬보다 편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다. ‘백그라운드 동영상 재생’ 기능을 사용하면 휴대전화 화면이 꺼져도 유튜브 등 영상 소리가 재생된다. 구글 등에 적용되는 오픈소스 ‘크로니움’에 기반한 만큼 구글 크롬과 외형이 유사해 이용자 친숙도도 높다는 평가다. 브레이브는 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카카오톡, 디스코드에 이어 ‘커뮤니케이션 부문 인기 앱·게임’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 영상 재생 시 재생속도 조절이 안 되거나 전체화면 종료 시 화면에 특정 문구가 뜨는 등 오류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구글 크롬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시장 확대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브레이브 이용자 대부분 광고 없이 유튜브를 무료로 보려는 이들이 많은데, 유튜브를 브라우저에서 따로 접속하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며 “유료이긴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기능도 있기 때문에 꼭 브레이브를 써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분별한 광고가 차단된다는 점에서는 큰 메리트가 있는 웹브라우저임은 맞다”며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오류를 개선하면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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