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에서 꿀잠 관계자, 세종호텔, 쿠팡 물류센터지회 노조원 및 활동가들이 길 위의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고 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족 대명절인 설에 전력 소비량은 증가할까. 온가족이 집에 모이고 여러 친지를 방문하며 일반 주택의 전력 소비량이 상승해 전체 전력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줄어든다.
22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기간 대다수 발전사들은 전력 생산 축소 계획을 세우고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가족끼리 모이고 집이 시끌벅적해지니 전력 사용량도 증가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산업단지, 공장이 쉬는 만큼 전체 전력 소비량은 감소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용도별 판매전력량을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70%이상을 차지하며 가정용은 10%을 넘는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새해 연휴 기간동안 원자력발전(원전)은 출력을 감소해 운영했다. 2021년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새울 1, 2호기는 총 600㎿(메가와트)의 출력을 줄였다. 지난해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연휴기간에는 새울 1, 2호기에서 총 500㎿의 출력 감소가 진행됐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이번 설 연휴기간 총 100㎿의 출력 감소가 예정돼 있다. 새울 1, 2호도 예년 수준으로 총 450㎿ 줄인다.
출력이 준다고 원전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이 주는 것은 아니다. 원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주제어실(MCR)의 6명의 운전원들을 포함해 각 분야 수백명의 전문인력이 근무를 서며 비상 사태에 대비한다.
원전뿐만 아니라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의 다른 발전소도 출력 감소가 발생한다.
서울, 인천에서 복합발전소 등을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설 당일에 평시 대비 20~30% 정도의 출력감소가 이뤄졌다. 2021년 2월 12일 전체 전력생산량은 6만4900㎿였으며 지난해 2월 1일은 5만9300㎿로 평시 전력생산량 8만6000㎿의 70% 수준이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출력 감소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여러 변수에 의해 전력 소비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발전이 석탄, LNG인 만큼 설과 같은 연휴 기간동안 항시 긴장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연휴 기간 더욱더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한다. 설 연휴 전부터 발전원별 전력 공급 상태와 설비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지시하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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