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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결혼 30주년 행사에서 지인들의 축하 인사를 듣고 있는 백건우·윤정희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윤정희가 백건우의 연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72년 독일 뮌헨의 한 음악회에서 우연히 만났던 두 사람은 2년 뒤 인기 절정의 윤정희가 돌연 프랑스 유학을 떠나면서 파리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76년 부부의 연을 맺어 49년을 나란히 걸어온 그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윤정희가 눈을 감으면서 영원히 작별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는 진희 씨가 태어나고 나서 1979년 파리와 맞닿아있는 외곽 도시 뱅센에 있는 한 아파트로 이사했고, 이후 40년 넘게 한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백건우는 아내를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곳도, 아내가 영원히 잠들 곳도 반평생을 살아온 뱅센에서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 동네를 향한 부부의 애정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진다.
뱅센시(市)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17세기 이후 뱅센에서 태어났거나, 뱅센에 사는 유명 인사 목록에는 백건우가 있다. 뱅센 역시 두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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