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부터 또다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다.
전장연은 이날 새벽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오전 8시부터 탑승 시위를 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출근길 시위는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에서 리프트 사고로 사망한 장애인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장연은 오이도역(정왕 방향 승강장)을 시작으로 오전 9시에는 서울역(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으로 가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한 뒤 오후 2시 삼각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던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 시장과 면담이 불발되자 다시 시위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시가 제안했던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은 전장연이 단독 면담을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양측은 면담 일시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다섯 차례 만났지만 단독 면담 여부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여 왔다.
시위 재개에 서울시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지하철이 특정 단체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 도구가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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