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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고의 영업사원”…이재용 ‘뼈 때린 농담’에 전세계 기자들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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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시 한번 ‘위트있는’ 농담으로 ‘삼성 제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직업병이 있다’는 발언 뒤에는 경쟁사에 대한 의식과 함께 그동안 앞장서 삼성 제품을 알려온 ‘영업맨’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3년 1월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한국시간) 새벽 다보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열린 ‘한국의밤’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기원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재계인이 모였습니다. 사전 환담에서 이 회장은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며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들의 명함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취재진들에 다가와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고요. 제가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동영상이 안돼서 다 캐논만 쓴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취재진들이 쓰는 전자 기기를 유심히 볼 수밖에 없는 심정을 전달한 셈입니다.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과 취재진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캐논’은 사실상 전 세계 카메라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소니, 니콘과 함께 일본 간판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 회장의 장난스러운 농담에는 삼성전자 카메라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엿보였습니다.

“나 찍는 카메라, 다 캐논이네요”…이재용의 의미심장 농담, 속내는?

동영상이 안 돼 캐논을 쓴다고 한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니콘 등 다른 카메라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데, 인물 촬영은 캐논이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이 회장이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IT기업 수장으로서 특히 카메라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1990년대 말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2010년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를 출시하며 업계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2년 고 이건희 회장은 “3년 안에 카메라 세계 1위 달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1위 캐논과 니콘은 물론, 소니와 올림푸스 등이 주도하던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어 스마트폰의 폰카 확산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작이 급격하게 쇄락하면서 2017년 결국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습니다.

카메라 사업은 중단했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이미지센서 등을 통해 카메라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9년 업계 최초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였고 이듬해 갤럭시S20 최상위 모델에 이를 적용했습니다. 2021년에는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P1’을 공개했습니다. 내달 공개하는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2억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합니다. 삼성은 야간 저조도 상황에서 사진화질도 개선해 프로페셔널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공을 들인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중 디지털 카메라는 없지만 이같은 과거의 소회와 함께 내달 ‘갤럭시언팩’에서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장점인 카메라 성능을 연상한 게 이날 행사장의 ‘직업병, 캐논’ 발언으로 표출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골드만삭스에 ‘갤럭시폰’ 심고,…딸 원주씨 발레 관람 일화 재조명

이 회장의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착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삼성 제품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사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갤럭시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 회장이 직접 영업에 나선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이메일로 “왜 골드만삭스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나요? 보안 때문인가요?”라고 문의한 뒤 “알겠습니다. 제가 기술진과 다시 방문해 애로 사항을 해결하겠습니다”고 보냈습니다.

이후 이 회장은 삼성전자 엔지니어를 대동해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찾아갔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아이폰, 블랙베리 대신 갤럭시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경영 당시 마주친 직원이나 기자들에게 비슷한 농담을 던진 적도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셀카 요청을 하는 직원에게 웃으며 “아이폰 쓰시네요?”라고 하거나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를 보고 “왜 애플 써요?”라고 장난스레 묻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해 12월 막내딸이 참여한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찾았던 이 회장은 한 취재진에게 ‘삼성폰’을 선물해 눈길을 끈바 있습니다. 2015년 12월 24일 더 팩트는 “지난 23일 막내딸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관람을 위해 예술의 전당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본인을 인터뷰하려는 취재진에게 삼성폰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재용은 딸의 공연 후기를 묻는 기자에게 “기자가 갤럭시를 쓰면 얘기를 할 텐데..”라면서 딸의 공연 관람 소감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곧 이재용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기자를 유심히 보더니 “갤럭시 하나 줄게요. S6, 노트, 엣지 중에 하나 고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엣지요”라고 대답했는데, 이재용은”앞으로는 이 휴대폰을 썼으면 좋겠다”면서 기자에게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골드 플래티넘을 선물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 부회장의 차량 트렁크에 갤럭시 S6, S6엣지, 갤럭시 노트5가 통신사 별로 구비돼 있으며, 이 부회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갤럭시를 선물한다는 전언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나 취재진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이 회장만의 농담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농담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삼성 최고의 영업맨 진짜 멋있다~~ㅎ ” ,”국민 귀염둥이..” ,”이재용 삼성 그동안 고생 많았음. 훨훨 날길! ” “카메라 제발 다시 만들어주세요”, “우리 집에 삼성 미러리스 아직도 있다”, “카메라 사업 다시 시작해줘라”, “카메라 새로 만들어주신다면 저희는 언제나 환영이다”, “내 첫 디지털카메라는 삼성이었다”, “삼성 카메라 부활하나”, “브이로그 찍을 만한 보급형 좀 만들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실용주의적이며 조용하고 친근한 리더십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MZ세대, 워킹맘 등 삼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고, 의전을 중요시 하지 않아 직접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최근 출장길에서는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 패딩 조끼를 직접 구입해 입고 와 검소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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