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응하기로… “잘못 없지만 오라니 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아무 잘못도 없는 제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이 대표 측에 통보했다. 이 대표는 그간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이 대표는 다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27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 보복, 사건 조작, 정적 제거하느라고 일반 형사 사건 처리도 못해서 미제 사건이 쌓여도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 제가 27일은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동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고 관심도 많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고 국정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권력 행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편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데 오늘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을 한다”며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