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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로부터 물적분할한 삼기이브이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기이브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삼기이브이의 총 공모주식 수는 355만2037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3800~1만6500원으로 책정됐으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90억원에서 586억원 규모다.
삼기이브이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월3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2020년 10월 삼기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삼기이브이는 전기차(EV)용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이다.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안전성 강화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엔드플레이트에 대해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이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해준다. 삼기이브이의 엔드플레이트 제품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삼기이브이는 2021년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삼기이브이는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로 이를 통해 향후 다년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했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SK온, 삼성SDI 등 국내 메이저 셀메이커와 해외 신생 배터리 기업으로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발맞춰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삼기이브이는 2025년 국내와 미국 법인을 합해 총 2950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삼기이브이는 자체 이차전지 연구개발 전문조직을 구축해 체계적인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차전지 기업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는 “향후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부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이차전지 부품업계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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