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 때문에 대선에서 질 뻔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말에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선거 때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분은 그냥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이 전 대표 때문에 질 뻔했다고 한 데 따른 반박이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으로 국민의 34%가 자신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원래 상황을 잘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내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 진단도 어렵고 해법도 어렵다”며 “그런데 애초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해석과 진단을 못 하는 분이 앞으로 변화무쌍할 총선에 대해서는 진단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다”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때문에 대선을 질 뻔했다’면서 본인이 지휘했다고 하시면 이건 무슨 난센스인가”라며 “지방선거는 제가 예우상 시켜드린 공동선대위원장 하신 거 아닌가, 뒤통수 까지 가지는 말자”고 덧붙였다.
친이준석계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준석 때문에 선거 질 뻔했다’는 말은 ‘충무공 때문에 임진왜란 질 뻔했다’는 말과 같다”며 “이 전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안 됐으면 지방선거 때 그 많은 후보들이 와 달라고 했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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