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16년 레이더를 제거하고 2022년 초에는 초음파 센서를 제거했다가 올 해 초부터 출시되는 차량에는 레이더를 추가한다고 지난해 말 밝혔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새로운 오토파일럿/완전 자율 주행 하드웨어 제품군을 출시할 것이라는 뉴스가 포털 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부터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을 통해 자율 주행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검증과 소비자의 실차 테스트(?)에 의해 옳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다.
초기부터 매년 다음 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도달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여전히 정식 버전이 아니라 베타 버전인데도 FSD(Full Self Driving) 라는 이름 하에 1만 5,000 달러의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다. 초기에는 무료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으나 유료화하고 또 다른 수익원을 만들었다.
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친 테슬라가 이번에는 HW 4.0이라고 하는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완전 자율주행기술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을 통해 가능하고 믿었던 기존 구입자들은 더 이상 발전된 버전을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면 카메라 허브를 3개의 저해상도 카메라 대신 2개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바꾼다. 새로운 카메라 허브에는 카메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팬 또는 난방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B 필러의 카메라에도 추가된다. 다만 그동안 모델3 프로토타입에서 볼 수 있었던 헤드램프와 범퍼 카메라를 추가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현재의 레벨2에서 레벨4로 일약 도약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바꾸고 그 카메라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해도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흙탕물 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카메라로 촬영한 물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FSD 16.69베타버전에서 구겨진 비닐 봉투 앞에 멈춰 버린 것에서 보여 주었다.
자주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기존에 존재한 것을 바탕으로 하는 빅데이터는 끊임없이 변하는 수많은 물체와 물질을 모두 저장할 수는 없다. 그 외에도 여전히 도로 위에 놓여지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각종 표지판에 대해서도 해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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