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최지만(32)이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최지만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연봉 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연봉 합의 마감일인 이날까지 최지만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양 측은 희망 연봉을 제시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월에 열리는 연봉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게 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의 연봉 제시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지만의 2023시즌 연봉을 450만달러(약 55억9천만원)로 예상했고, 피츠버그의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연봉 320만달러(약 39억7천만원)를 받았으며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의 성적을 거둔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최지만이 연봉을 놓고 구단과 대립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전 소속팀 탬파베이와 연봉 합의에 실패한 뒤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승리해 희망 액수인 245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탬파베이의 제시액은 185만 달러였다.
연봉조정위원회로 가면 최지만은 새 소속팀 피츠버그와 감정싸움이 불가피하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며 “구단은 선수의 단점을 지적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선수는 감정을 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2023시즌을 마친 뒤 최지만을 붙잡을 생각이 없다면 연봉조정위원회에서 냉정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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