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 12일 장용웨이 중국 전기차100인회 부이사장이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약 40% 성장한 1000만대, 신차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689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차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25.6%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제정한 2025년 전기차 판매비중 20% 목표를 3년 앞서 초과 달성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올해 판매량 예측은 제각각이다. 이중 중국 전기차100인회의 1000만대 예측이 가장 낙관적이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왕촨푸 회장은 900만대로 예상했다. 창안자동차의 주화롱 회장은 다소 보수적인 수치인 820만대를 제시했다.
장용웨이 부이사장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14년간 시행된 전기차 보조금이 작년말 폐지된 사실을 들었다. 보조금 폐지로 올해 중국 전기차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 1만 위안(약 183만원) 오른다. 다만, 전기차 구매시 차량가격의 10%에 달하는 취득세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중국 전기차100인회는 올해 2·3선 도시 등 지방 중소도시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년간 프리미엄 전기차와 소형 전기차가 주류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5만~30만 위안(약 2745만~5490만원) 가격대의 전기차 판매가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이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준준형급 시장으로 확대될 것임을 예측한 것이다.
공민 UBS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승용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가 15~20% 감소하는 반면 전기차 판매는 35%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양대 전기차 업체인 BYD와 테슬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6일 테슬라는 모델 3 가격을 26만5900위안에서 22만9900위안(약 4257만원)으로 13.5% 인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공민 애널리스트는 BYD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86만대에 달해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다른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상당한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후에도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업체는 수익을 못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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