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산 이후로 해열제가 동나자 어린 자녀에게 동물에게 먹이는 해열제를 먹이기까지 했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 상여우 신문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동물이 먹는 해열제를 먹였고, 이를 먹은 두 자녀는 간 손상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에 거주 중인 A 씨의 가족이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중국 어디에서도 해열제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중국 정부에서 갑작스레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완화했고, 중국에서는 해열제와 소염제 사재기 열풍이 일었고 이에 공급부족까지 겹치게 되면서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A 씨 부부는 약을 구하지 못했고, 하는 수없이 동물 해열제를 복용하게 됐다.
이들이 먹은 해열제는 집에서 기르는 소에게 먹이는 해열제였던 것으로, A 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과거에도 가끔 해당 해열제를 복용했었지만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다고 한다.
A 씨 부부에 이어 아들과 딸에게 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자녀들의 체온이 39도까지 오르자 이들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던 것이다.
동물용 해열제를 먹은 두 자녀들은 복통 및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며칠의 시간이 흘렀지만 두 자녀의 증상이 달라지는 것이 없었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간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아이들은 곧바로 베이징에 있는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의료진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최악의 상황인 경우 간 이식 수술까지 고려했었지만 입원한 지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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