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전설적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12일 제프 벡의 공식 SNS 계정은 “가족을 대신해,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려 깊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럽게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린 뒤, 어젯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부고를 알렸다.
제프 벡의 부고에 많은 록 뮤지션들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와 제프 벡 그룹을 함께 했던 로드 스튜어트는 “제프 벡은 별세계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1960년대 후반 나와 로니 우드를 미국에 데려간 후로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는 라이브로 연주할 때 내가 노래하는 것을 진정으로 듣고 반응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타리스트였다”면서 깊은 추모의 뜻을 드러냈다.
제프 벡 그룹 출신 롤링스톤스 기타리스트 로니 우드도 “제프가 갔다. 내 형제가 세상에서 떠난 것 같은 느낌이며, 그를 정말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아내 산드라, 가족,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가 제프 벡 그룹으로 미국을 정복했던 순간에 대해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적었다.
롤링스톤스 프론트맨 믹 재거 역시 “제프 벡의 죽음으로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자 대단한 기타 연주자 하나를 잃었다.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무대에 섰던 영상을 남겼기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 외에도 핑크플로이드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길모어, 블랙 사바스 오지 오스본, 토니 아이오미, 기저 버틀러 등 내로라하는 록 계의 슈퍼스타들도 제프 벡의 사망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1944년생으로 영국 서리주에서 태어난 제프 벡은 지난 1965년 에릭 클랩튼을 대신해 밴드 야드버즈(Yardbirds)에 합류하며 명성을 알렸다. 야드버즈 탈퇴 후 그는 지미 페이지와 함께 제프 벡 그룹을 결성하며 영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제프 벡은 롤링 스톤 선정 이 시대 가장 위대한 기타연주자 14위에 선정됐으며, 지난 2009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도 했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제프 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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