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유명한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가 타자에게 좀 더 친화적인 환경으로 바뀐다.
12일(한국시간) AP통신, MLB닷컴 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코메리카파크의 중앙 펜스를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약 3.05m 당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 중에서 가장 길었던 중앙 외야(128.63m)는 125.58m로 줄어들게 된다.
1위 기록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126.49m)에 내주게 됐지만, 여전히 MLB 평균치(122.53m)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 디트로이트는 중앙∼오른쪽 펜스의 높이를 2.13m로 일괄 낮출 예정이다. 기존 펜스의 경우 중앙과 우측이 2.59m, 우중간은 3.96m였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는 정밀 조사 결과 기존 105.16m에서 104.24m로 정정됐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구장의 가장 깊은 곳으로 공을 보낸 타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기 위함”이라면서 “낮아진 담장은 홈런 캐치 수비처럼 멋있는 수비 장면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포브스에 따르면 코메리카파크는 30개 구장 가운데 홈런 지수 29위, 플라이볼 지수 28위를 기록하며 종합 파크팩터 88.2로 ‘투수에게 가장 친화적인 구장’으로 분석됐다.
파크 팩터는 구장이 투수에게 유리한지, 타자에게 유리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AP통신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디트로이트 구장이 좀 더 타자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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