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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카드 등 금융권에 희망퇴직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권은 잠잠한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고정비를 줄일 수 있지만 퇴직금 지급 등 단기성 비용 부담이 커 해당 조치 직후 실적 및 보유자산 등이 하락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이 지난해 12월말 단행한 희망퇴직에 10명 미만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라이프생명은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 3년치와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제시했지만 60여명이 신청했던 지난 2020년보다 50여명 이상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약 33조원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약 280조원,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26조원과 114조원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KB라이프생명은 1599억원으로 7위다. 삼성생명은 6404억9200만원, 한화생명은 8062억7600만원, 교보생명은 3947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경우 최근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팀장을 팀원으로 내리고 팀원을 팀장으로 변경하면서 감축을 유도했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팀장을 맡았던 직원들에게 퇴사할 경우 기본급의 최대 37개월치에 더해 창업지원금과 자녀학자금, 건강검진지원금을 지급한다고 알렸다. 여기엔 5명 미만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28일 신한라이프는 이날 임원 10명, 파트장 및 부서장 27명에 대한 승진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한 게 특징이다.
경영진과 파트장, 팀장, 부서장급 인사에서는 출신, 학력,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인재를 발탁하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젊은 세대의 임원과 팀장을 신규 선임했을 뿐 아니라 여성 리더가 적극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치해 균형 있는 인사와 함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40대 중반의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50세 이하 임원은 12명으로 증가했다. 임원 평균연령은 49세, 팀장 평균연령은 44세로 지난해 대비 각각 3세씩 낮아졌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임원 승진 1명을 포함하여 지난해 24%에서 32%로 대폭 상승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통합 이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신청자들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세대교체를 하는 와중 옵션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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