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인 6살 남학생이 자신을 훈계하던 교사에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6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났다. 당시 가해자인 1학년 학생은 30대 여교사에 말대꾸하며 언쟁을 벌인 끝에 교사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인해 교사는 중상을 입고 한때 위중한 상태에 놓였으나, 이후 치료를 통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을 가한 학생은 학교에 권총을 들고 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그가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학생이 교사를 겨냥해 총을 한 발 쐈다”고 말해 이 일이 오발 사고가 아님을 밝혔다. 또한 경찰은 “학교 총격 현장에 누군가 돌아다니는 일은 없었다”며 “권총이 발사된 특정 위치에서만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교육부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총 55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총격으로 인해 다른 학생이나 교사 등의 피해는 없었으나,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생들은 교내 체육관으로 전원 대피했으며 그곳에서 경찰관과 심리상담가 등의 도움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수백 명의 학부모들은 학교로 한꺼번에 몰려들었으며, 어른들은 한 번에 한 명씩 학교 체육관으로 가서 자녀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이 학교는 월요일인 9일 휴교한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인 6세 아동을 구금 중이나 전문가들은 이 아동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주 법은 6세 아동의 경우, 법적인 의미에서 범죄를 저지를 만큼 성숙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대해 뉴포트뉴스 공립학교 교육감 조지 파커는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는 오늘 총기 폭력이 교육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지역 공동체까지 파괴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남동부에 위치한 뉴포트뉴스는 미국의 항공모함과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유명한 도시로, 인구 약 18만5000명인 소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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