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휘발유값 17주 만에 상승…경유는 10원↓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유류세 인하 폭 축소의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지난주보다 26.63원 오른 1553.5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간 단위로 16주 연속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17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40.39원 오른 1653.03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2.56원 상승한 1511.72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1562.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11.11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0.52원 하락한 리터당 1718.1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7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수준이 높은 경유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등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전주보다 2.96달러 내린 배럴당 75.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6.23달러로 6.17달러 하락했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09.18달러로 7.1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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